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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스웨덴, 코로나19 3차 유행 가능성 경고…식당 영업시간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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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증가·변이 바이러스 확산…일부 지역 봉쇄 가능성도 거론

연합뉴스

지난 1월 14일 스웨덴 스톡홀름 도심에서 식당 주인과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제한 조치에 항의하고 있다. [Carl-Olof Zimmerman/TT via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스웨덴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을 막기 위해 식당과 술집, 카페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 등이 25일 전했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3차 유행의 위험이 크다면서 3월 1일부터 식당, 술집, 카페는 오후 8시30분에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웨덴 정부는 이와 함께 상점, 쇼핑몰, 체육관에 입장이 허용되는 인원도 추가로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뢰벤 총리는 "스웨덴의 상황은 심각하다. 우리는 매우 높은 전염률을 보이고 있고 그것은 높아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거리를 유지할 경우 3차 유행을 피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만약 상황이 악화하면, 정부는 스웨덴 일부 지역에서 봉쇄를 실시하는 가능성에도 준비가 돼 있다"면서 그러한 조치가 필요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스웨덴에서는 최근 몇주 동안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코로나19 3차 유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스웨덴 보건당국은 최근 전염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점차 우세종이 돼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스웨덴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4만7천470명, 누적 사망자는 1만2천793명이다. 지난 23일 일일 신규 확진자는 5천360명이었다.

스웨덴은 그동안 다른 유럽 국가에서 취한 종류의 봉쇄조치를 도입한 적이 없다.

그러나 최근 들어 규정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앞서 오후 8시 이후에는 주류 판매를 금지하고 8명이 넘는 사람들의 모임을 금지하며, 상점, 수영장, 스포츠 센터에 입장하는 사람 수를 제한하도록 했다.

지난 23일에는 수도 스톡홀름 당국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항상, 실내에서는 거리를 유지할 수 없을 때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이전에는 혼잡시간에 대중교통을 탈 때 마스크를 쓰라고만 권고했다.

이 나라 최대 규모의 지역 가운데 일부는 상점과 직장, 대중교통 내 마스크 사용 권고를 강화하기도 했다.

스웨덴 의회는 지난 24일 건물 내 모든 사람에게 마스크 착용을 촉구했다. 이 같은 권고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이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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