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7 (수)

하나은행장에 박성호, 금투 대표 이은형(상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머니투데이

박성호 하나은행장 내정자(왼쪽)와 이은형 하나금융투자 대표 내정자/사진제공=하나금융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이 차기 하나은행장으로 추천됐다. 이은형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은 하나금융투자 대표를 맡는다.

하나금융그룹은 25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고 은행, 금투,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등 5개 주요 자회사 CEO(전문경영인) 후보를 확정했다.

그룹 내 최대 자회사이자 간판격인 하나은행은 박성호 부행장이 맡게 됐다.

박 부행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1987년 하나은행의 전신 한국투자금융에 입사하면서 금융업과 인연을 맺었다. 지주사 그룹전략총괄, 하나금융티아이 대표, 하나은행 개인영업그룹장, 인도네시아법인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박 부행장은 차기 그룹 회장 선임을 위한 숏리스트(최종 후보군) 4명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리며 차기 은행장으로 거론됐다.

지성규 행장의 경우 2019년 선임된 이후 무난하게 은행을 이끌어왔지만 잇단 사모펀드 사고와 관련 금융당국 제재 등 리스크가 발목을 잡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박 부행장이 은행업에 대한 이해가 깊고 디지털에 정통한 데다 조직 장악력도 뛰어나다”며 “미래 은행을 이끌어갈 적임자로 추천됐다”고 말했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후임은 이은형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으로 결정됐다. 1974년생으로 고려대 졸업 후 중국 지린대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베이징대 고문교수 등을 지냈다. 2011년 지주사 내 글로벌 전략담당 부사장으로 발탁되며 ‘하나금융맨’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3월부터 지주사 부회장으로 근무해왔다.

이진국 사장은 하나금투 리서치센터 정보를 활용한 선행매매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게 걸림돌이 됐다. 그룹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글로벌 감각이 뛰어나 증권의 글로벌 진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은 유임됐다. 지난해 1월 금융당국으로부터 3개월 직무정지 중징계를 받은 뒤 진행 중인 행정소송이 변수였지만 지난해 전년 대비 174.4% 급증한 1545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이 긍정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윤규선 하나캐피탈 사장, 오화경 하나저축은행장도 연임이 결정됐다. 이들은 각각 2017년, 2018년부터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두 CEO 모두 무리 없이 조직을 잘 이끌어왔다는 평을 듣는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금융의 CEO 인사는 은행장과 금투 대표를 교체했다는 점에서 쇄신의지를 보여주면서 나머지 계열사들에는 안정을 추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산 기자 sa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