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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빅데이터로 본 재테크] 中 드론택시 이항 급락에 '눈 빨개진' 서학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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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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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재테크 시장은 이항의 공매도 리포트, 쿠팡의 뉴욕 상장, 메디톡스의 법적 분쟁 해소 등 특정 이벤트에 관심이 쏠리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17~23일) 키워드 검색순위 1위는 16일 공매도 보고서로 하루 새 62.7% 폭락한 중국 드론 제조업체 이항이 차지했다.

이날 공매도 투자 업체 울프팩리서치가 '추락해 불타버릴 운명의 주가 띄우기(A Stock Promotion Destined to Crash and Burn)'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이항이 가짜 계약으로 매출을 조작했다고 지적하면서 큰 논란이 됐다. 울프팩리서치는 이항이 주요사업으로 내세운 '자율주행항공기' 기반 승차공유 네트워크와 관련해 제품과 파트너, 규제승인 등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전 거래일인 12일 124.09달러 수준이었던 이항 주가는 하루 만에 46.3달러로 추락했다. 이항이 17일 홈페이지에 "울프백리서치 보고서에는 수많은 오류와 근거 없는 주장, 정보에 대한 잘못된 해석이 담겨 있다"며 반박하자 주가는 다시 77.73달러까지 회복됐다. 앞서 이항은 '자율주행항공기' 기술을 보유한 플랫폼 업체로 부각되면서 국내 투자자 사이에서도 관심을 끌었다. 서학개미들이 올 들어 지난 15일까지 1000억원어치 이상 사들이면서 전체 해외주식 중 순매수 14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러나 이항은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급락을 거듭하면서 23일 종가 기준 50.18달러 수준으로 다시 내려앉은 상황이다.

뉴욕 증시 상장을 예고한 쿠팡에도 관심이 쏠렸다. 쿠팡은 지난 13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위한 신고서를 제출하면서 미국 상장을 공식화했다. 미 금융가에서 쿠팡 기업가치가 최대 500억달러(약 55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관심이 쏠렸다.

종목별 검색순위에는 바이오 헬스케어 업체들이 나란히 이름을 올랐다. 특히 최근 법적 분쟁을 마무리지은 메디톡스는 종목 검색순위 8위를 기록했다. 보고서 검색 순위에서도 '메디톡스-이 정도면 메디톡스 다시 봐주시려나요?(한국투자증권 진홍국)'가 순위에 올랐다. 메디톡스도 최근 법적 분쟁 리스크를 해소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메디톡스는 지난 22일 공시를 통해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제품인 '나보타' 판매를 둘러싼 법적 분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7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나보타'가 메디톡스의 제조 기술을 도용했다며 향후 10년 간 미국 내 판매를 금지하라는 예비 판결을 내렸다.

메디톡스와 메디톡스의 미국 파트너사인 엘러간은 지난 19일 에볼루스(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로부터 합의금 약 380억원과 매출 발생에 따른 로열티를 받는 대신 '나보타' 판매를 재개하도록 합의했다. 이번 합의를 거치면서 메디톡스는 에볼루스의 주식 16.7%를 취득하며 2대 주주가 됐다. 메디톡스는 에볼루스 보통주 676만2652주를 약 535억원에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합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메디톡스 주가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메디톡스 주가는 19일 종가 기준 15만2000원 수준에서 22일 19만7600원으로 30% 급등했다. 이후 24일 17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지난주 셀트리온, 콜마비앤에이, 한국콜마, 메디톡스 등 바이오 제약주의 전망에 관심이 쏠리며 검색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셀트리온은 22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4987억원, 영업이익 1647억원을 기록했는데, 전 분기 대비 각각 9.1%, 32.8% 감소한 수준이다.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의 생산을 시작하면서 기존 제품인 바이오시밀러 생산이 줄어든 데다 렉키로나 임상에 따른 비용이 반영되어 영업이익 또한 감소했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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