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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건설경기 회복 전망… 정부 건설투자 확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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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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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 평가 및 전망 추이. 자료=대한건설정책연구원


[세계비즈=박정환 기자] 정부의 건설투자 확대 기조에 힘입어 건설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공사 수주 규모도 증가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이달 건설경기실사지수와 지난 1월 수주실적을 담은 RICON 경기동향을 26일 발표했다.

RICON 건설경기실사지수(SC-BSI)는 대한전문건설협회의 16개 시‧도별 주요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설문한 결과이며, 수주실적은 전문건설공제조합의 공사보증금액을 근거로 추정됐다.

건정연에 따르면 2월 건설경기실사지수는 67.3으로 1월(39.3)보다 28p 상승하면서 전년 동월(67.1)의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라는 악재에도 작년 건설투자가 전년 대비 0.1% 감소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올해에도 정부의 건설투자 확대기조가 업황을 가를 것으로 판단된다.

정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의 62%(28조6000억원), 생활SOC 예산의 65.5%(7조2000억 원), ‘한국판 뉴딜’ 예산의 70%가 집행될 예정이다. 이에 더해 17조300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사업도 추진된다.

최근 행정안전부는 공공공사의 조기집행 등을 위해 각 지자체를 대상으로 ‘상반기 지방재정 신속집행 적극 활용 지침’ 및 계약심사의 당일완료를 원칙으로 추진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2월에는 전국에서 4만여 가구(일반분양 2만3000여 가구), 1분기에는 11만 가구의 분양분량이 계획돼 있다는 점도 추후의 수주증가에 긍정적인 요소로 볼 수 있다. 작년 12월 기준으로 전국 아파트 미분양물량이 지난 2002년 이래 최저치라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1월 전문건설공사의 전체 수주규모는 전월의 약 180.2%인 6조5710억원(전년 동월의 약 119.8%)으로 추정됐다. 원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약 140.1% 규모인 1조8040억원(전년 동월의 약 116%), 하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약 202% 규모인 4조7670억원(전년 동월의 약 105.8%)으로 추정됐다.

전문건설공사의 1월 수주규모는 통상 전년도의 종합건설공사 발주에 영향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난 해 정부와 공공기관들의 SOC관련 재정집행실적이 90%대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작년의 종합건설수주가 역대급인 176조원에 달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전체적인 업황은 원활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최근 주요 기관들이 한국의 금년 경제성장률을 상향조정하고, 일부에서는 내년 2분기에 한국경제가 코로나19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전월 및 전년 동월의 공사수주액과의 변동폭은, 전문업종별 추정 수주실적의 원자료인 전문건설공사 보증실적집계의 변동에 따라 전월의 추정 공사수주액을 일부 수정한 뒤 금월에 추정된 공사수주액과의 변동폭을 비교한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는 서로 성격이 유사한 강구조물공사업과 철강재설치공사업의 추정수주액을 합산해 ‘강구조철강재’로, 조경식재공사업과 조경시설물공사업의 추정수주액을 합산해 ‘조경식재시설’로 합산·집계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코로나19라는 악재에도 정부의 건설투자 확대기조에 힘입어 건설업황은 원활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pjh12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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