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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달 동안 가격 51% 뛴 D램…"2분기 10% 이상 더 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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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SK하이닉스가 개발한 3세대 10나노급(1z) DDR4 D램./SK하이닉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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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인 D램 가격이 슈퍼사이클에 올라탄 모습이다. 최근 시장 현물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일부 D램의 경우 세달 전과 비교해 가격이 51%나 뛰는 등 반도체 초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한파·지진 등 자연재해로 반도체 생산에 차질을 빚으며 앞으로 반도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6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PC용 D램(DDR4 8Gb)의 현물가격(평균가)은 전날과 비교해 1.21% 오른 4.20달러로 나타났다. 이 규격의 가격이 4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9년 4월 이후 1년10개월 만이다.

DDR4 8Gb 현물가는 지난해 12월1일 2.77달러였다. 그러나 연말부터 PC·서버용 D램 수요가 늘면서 가격도 오르기 시작했다. 이렇게 석 달간 51%가 뛰었다. D램 현물가격 상승은 기업 간 거래인 고정거래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져 이 분야 세계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1월 PC용 DDR4 8Gb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인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4.84% 올랐고, 서버용 D램의 경우 전달대비 3~5% 가격이 올랐다.

D램은 최근 PC수요는 물론이고, 클라우드 서버용 수요까지 몰리면서 가격이 뛰고 있다. 또 차세대 콘솔 게임기의 등장으로 그래픽 D램 수요 역시 늘어나고 있다. 이런 수요 증가세에도 반도체 각 기업들은 올해 시설투자를 보수적으로 가져갈 방침이다. 생산량을 인위적으로 더 늘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이로 인해 D램 가격은 더 큰 폭으로 뛸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올 2분기 D램 가격 인상폭이 애초에 전망한 8~13% 수준을 뛰어넘어 10~15%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통상 2분기에는 서버출하량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수요가 급증한다"며 "2분기 서버 D램 계약 가격이 1분기 대비 10∼15% 오르고, 일부 거래는 최대 20%까지 상승할 것"으로 했다. 서버 D램의 경우 올해 가격 인상율이 40%대에 이를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D램 뿐 아니라 낸드플래시, 자동차용 반도체도 가격 상승 조짐이 보인다. 더욱이 각국 반도체 생산기지들은 한파와 지진, 가뭄 등 자연재해와 맞물려 생산에 차질이 생기는 중이다.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기록적인 미국 한파와 정전으로 텍사스주 오스틴시의 NXP, 인피니언 등 자동차 반도체 기업의 공장은 지난 17일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솔리드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컨트롤러와 CMOS 이미지센서, 가전용 마이크로컨트롤 유닛(MCU) 등을 만드는 삼성전자의 오스틴 팹(공장)도 생산이 멈춘 상태다.

대만의 경우 잇단 지진과 극심한 가뭄이 악재다. 세계 파운드리 1위 TSMC는 가뭄에 대비해 최근 대량의 물 구매에 나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반도체를 사용하는 자동차·가전·스마트폰 등 세트 업체들이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인한 제품가격 인상에 대해 압박 받을 것"이라고 했다.

박진우 기자(nichola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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