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개발자 초봉 '6천'부터 모셔온다...IT 인력 공급 부족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종민 기자]
문화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화뉴스 김종민 기자] IT 주요 인력인 개발자를 모셔오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개발자는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인력으로, 앱 및 웹사이트 환경에서 서비스하는 기업에 필수적이다.

IT 환경에서 개발자 위주로 출발했던 네이버-카카오뿐 아니라 후발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개발자를 채용하면서 인력 부족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는 넥슨-엔씨 등의 게임사들까지 참여하고 있다.

IT 기업 인력 부족에 대해서는 그간 꾸준한 지적이 있었다. 2010년도 전후로 포털사이트-스마트폰 앱 활용이 활발해지면서 IT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했다. 여기에 쿠팡-배달의민족과 당근마켓-토스 등의 신생 기업이 IT 서비스를 적극 도입하면서 인력난이 심화됐다.

이들 기업은 좋은 조건을 제시해 신입-경력 개발자를 '모시고' 있어 취업 준비생에게는 '네카라쿠배 당토'(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당근마켓-토스)라는 신조어로 불린다.

문화뉴스

사진=네이버, 카카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토스의 경우 2016년 60명 수준이었던 임직원 수가 올해 초 850여명까지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1천명을 맞추겠다는 목표다.

토스는 경력직 채용시 기존 직장 연봉의 최대 50%를 추가로 제안하고, 스톡옵션을 1억원 상당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근마켓도 작년 7월 70여명이었던 직원 수가 약 120명까지 늘었다. 올해 300명 수준을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당근마켓은 개발자 최저 연봉을 5천만원으로 설정하고, 스톡옵션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 등 회사는 대규모 개발자 인력 수급으로 채용 시장을 상향 평준화시키기도 했다. 이전이었다면 비 IT 기업으로 분류됐을 유통-콘텐츠 사업을 하는 기업들이다.

업계에 의하면 쿠팡은 2년차 경력 개발자 연봉을 6천만원대로 맞추고 있으며, 경력 개발자를 공채하며 "합격 시 최소 5천만원의 입사 축하금을 지급한다"고 게시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빅히트의 경우 지난 1년간 네이버-카카오 등에서 개발자를 100여명 '헤드헌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뉴스

사진=쿠팡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게임 호황과 확률 조작 논란을 함께 겪고 있는 게임사도 개발자 대우를 올리고 있다. 넥슨은 지난 1일 개발자 신입 초봉을 5천만원으로 올리겠다고 언급했다. 바로 얼마 뒤 넷마블도 동일한 인상 내용을 발표했다. 여기에 '배틀그라운드'도 뛰어들었다. 배틀그라운드 제작사 크래프톤은 개발자 초봉 6천만원을 내세웠다. 이들 기업은 재직 중인 직원 연봉도 함께 8백~2천만원 가량 인상했다.

직접 개발자를 양성하는 기업도 있다.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다. 2019년 개발자 양성을 목적으로 '우아한테크코스'를 시작했고, 1기 교육 수료생 45명 중 23명이 우아한형제들에, 15명이 네이버-카카오에 영입됐다.

업계에서는 "개발자 영입 경쟁에 불이 붙어, 회사 내부에 직속 헤드헌터를 두는 게 최근 스타트업의 추세"라며 "다단계나 보험업계처럼, 타사 인재를 경력직으로 영입하게 되면 인력을 추천한 사람에게 보너스를 주기도 한다"고 말한다.

<저작권자 Copyright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