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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연예계 학폭 논란

몬스타엑스 기현, 학폭 가해 인정 VS 소속사는 "사실 NO"...상반된 입장 표명?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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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그룹 몬스타엑스 기현이 자신의 학교 폭력(학폭) 가해 의혹을 인정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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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몬스타엑스 기현이 자신의 학교 폭력(학폭) 가해 의혹을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소속사는 "기현의 학폭은 사실이 아니"라는 상반된 입장을 내며 폭로자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기현은 26일 몬스타엑스 공식 팬카페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기현은 자신의 학폭 의혹에 대해 "실망을 안겨드려 너무나 죄송하며 앞으로도 마음 속 깊이 반성하며 살겠다"라며 "학창 시절의 저의 미성숙한 태도나 행동들로 상처를 받은 분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사과드리고 싶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자신의 학폭 가해 사실을 인정한 셈이다.

기현은 "제가 기억하는 중학교 시절의 제 모습은 노래하기를 좋아하고 친구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학생이었던 것 같다"라면서도 "스스로 돌이켜봤을 때 학업에 충실한 학생은 아니었고 학생 신분으로 하지 않았어야 할 행동을 했던 것도 맞다. 성인이 된 이후 계속해서 죄책감을 갖고 있고, 그 부분에 대해 말씀하시는 쓴소리에 대해서는 백 번 달리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고 말했다.

기현은 "좋지 않은 상황으로 걱정을 끼쳐드려 팬분들에게 죽을듯이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라며 "이전의 이전의 제 모습은 바꿀 수 없기에 이번 일을 제가 스스로를 돌아보고 재점검하는 계기로 삼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추후 거취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기현이 자신의 학폭 가해 의혹을 우회적으로 인정한 가운데, 이날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하 스타쉽)는 "기현은 학폭을 행한 적이 없다"라는 상반된 입장을 내고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스타쉽 측은 "제기된 학폭 의혹과 관련해 아티스트 본인과 학교 관계자들, 동창 및 지인들을 통해 직접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라며 "대부분의 동문들로부터 기현이 학폭을 행한 적이 없었다는 증언을 받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소속사 측은 학창시절 기현의 생활기록부를 함께 공개했다.

이어 "2015년과 2021년 두 차례 이상 동일한 게시물을 올린 유포자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법률대리인인 법률사무소 아이엘과 법무법인 세종에 의뢰했다"라며 기현의 학폭 의혹 폭로글을 게재한 네티즌을 상대로 이날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고소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스타쉽은 "작성자가 당사가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것 처럼 묘사해 당사의 신뢰와 명예를 크게 실추시켰기에 이 부분에 대한 책임도 분명히 물을 것"이라고도 알렸다.

기현의 학폭 의혹은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중학교 시절 기현으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해 자해까지 했으며, 지금도 정신과 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피해자의 폭로글이 게재되며 불거졌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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