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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디즈니 한국 사업 본격화…오상호 신임 대표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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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오상호 디즈니 코리아 신임 대표


디즈니가 한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이하 디즈니) 아시아 태평양 지역(APAC)은 디즈니 코리아 대표로 오상호 전 디즈니 스튜디오 사업부 전무를 임명했다고 26일 밝혔다. 디즈니 측은 "한국에서 영향력을 확장하고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및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새 리더십 구축 배경을 설명했다. 오상호 디즈니 코리아 신임 대표는 한국 내 디즈니 전략 수립과 한국 비즈니스 전반을 총괄한다.

DTC(Direct-to-Consumer) 사업부 총괄에는 김소연 전 소비재 사업부 상무를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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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한국 웹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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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호 신임 대표는 최근까지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사업부 전무로 재직하며 국내 영화 세일즈, 배급·마케팅 업무 등을 맡았다. 월트디즈니 합류 전에는 20세기 스튜디오 대표를 역임했고, CJ엔터테인먼트, 워너브라더스, 삼성영상사업단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김소연 DTC 신임 총괄은 2007년 디즈니에 합류한 뒤 미디어 사업부·, 채널 사업부 총괄과 소비재 사업부 총괄 등을 거쳤다.

루크 강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사장은 "오상호 대표와 김소연 DTC 사업부 총괄은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문가"라며 "디즈니플러스를 포함한 국내 사업 운영을 최적화하고 비즈니스 혁신을 이끌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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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서비스 중인 디즈니의 새 OTT 브랜드 '스타' <사진=영국디즈니 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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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디즈니플러스와 '스타' 한국 상륙할 듯


국내 통신업계에 따르면 한국에선 올 하반기 디즈니플러스 서비스가 시작될 전망이다. 넷플릭스 효과를 확인한 국내 통신3사가 디즈니플러스 유치를 위해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다.

주요 외신 등을 종합하면 디즈니플러스와 함께 디즈니가 작년 말 공개한 새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인 '스타(Star)'도 함께 제공될 전망이다. 디즈니플러스가 애니메이션과 영화 위주라면, 작년 말 디즈니가 작년 12월 공개한 스타는 디즈니 산하 방송국 'ABC', 'FX', 20세기 스튜디오 등의 방송 프로그램을 스트리밍 서비스로 제공한다.

디즈니 측은 올해 2월부터 유럽과 캐나다 등에서 스타를 시작하고, 올해 하반기에 한국과 일본 등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용 요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디즈니플러스를 통해서 스타의 콘텐츠를 볼 수 있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디즈니 측은 디즈니플러스가 이미 진출한 유럽과 싱가포르 등에선 디즈니플러스 이용 요금을 인상하면서 스타의 콘텐츠를 추가할 할 계획이다. 유럽에선 이용 요금이 2유로(약 2720원)다.

디즈니플러스 가입자 '1억명' …요금인상 '변수'


디즈니플러스의 성장세가 거침이 없다. 월트디즈니가 지난 11일 발표한 작년 4분기 실적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 가입자 수는 작년 말 기준 9490만명을 기록했다. 불과 3개월만에 2120만명을 끌어모았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스핀오프 드라마인 '만달로리안 시즌2'의 인기와 인도 등에서 사업을 확대한 덕분이란 분석이다.

다만 디즈니플러스를 비롯해 콘텐츠 스트리밍 사업은 지난 4분기 4억66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기존 사업에서 올린 수익을 콘텐츠 스트리밍 사업 투자에 쏟아붓고 있는 상황이어서 좋은 콘텐츠 확보와 수익화를 양립하는 것이 향후 과제라는 평가가 나온다.

디즈니 측은 디즈니플러스 콘텐츠 투자를 작년 약 20억달러(약 2조2400억원)에서 2024년엔 네 배 이상인 80억~90억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수익성 측면에선 미국의 경우 3월부터 디즈니플러스 이용 요금을 1달러(약 1100원)인상하기로 했다. 2019년 서비스 론칭 이후 첫 요금 인상에 나서는 것이어서 시장에선 신규 가입자와 해지율 등에 주목하고 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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