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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AWS, "2025년에 디지털 근로자 1,500만 명 부족··· 과감한 준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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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남시현 기자] 연초부터 IT 및 게임 업계의 연봉인상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다. 지난 2월 초에는 넥슨이 전 직원 연봉 800만 원 인상에 초봉도 5,000만 원까지 인상했고, 넷마블 역시 사내 공지를 통해 전 직원의 연봉을 800만 원 이상 인상한다고 밝혔다. 25일에는 배틀그라운드 제작사인 ‘크래프톤’이 프로젝트 중심의 조직 운영 방식을 인재 중심으로 바꾸고자 개발 직군에 대해 2,000만 원, 비 개발 직군 1,500만 원의 파격적인 연봉 인상을 약속했다. 게임 업계뿐만 아니라 쿠팡 역시 입사 축하금 5천 만원 제시하고, 네이버파이낸셜도 경력 1일 차부터 지원받겠다며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파격적인 조건과 대우는 일반 직종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현상인데, 공통적으로 디지털 근로자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인 점은 분명하다.

2025년 디지털 근로자 1,500만 명 부족, 고급 근로자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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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디지털 기술 활용 비율, 아래 파란색 타원의 %가 해당 국가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인력 비율이다. 출처=A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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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T기업들이 인재 확보를 위해 경쟁하고 있는 배경에는 우리나라의 디지털 근로자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서다.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이하 AWS)의 의뢰로 전략 및 컨설팅 기업인 알파베타(AlphaBeta)가 작성한‘아태지역의 디지털 잠재력 보고 : 변화하는 디지털 기술 수요와 정책 접근법’의 연구 조사를 통해 문제를 살펴보자. 해당 보고서는 한국,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및 싱가포르의 근로자들이 적용하고 있는 디지털 기술과, 향후 5년 간 6개국 근로자들에게 요구되는 디지털 기술을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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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근로자 3명 중 1명은 2025년까지 클라우드 컴퓨팅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믿고있다. 출처=A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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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의 핵심은 ▲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의 디지털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의 중요성 대두 ▲ 코로나 19로 디지털 기술의 중요성 증대 ▲ 미래의 디지털 기술 수요에 면밀한 대처의 필요로 축약된다. 그 배경으로는 2018년 IDC의 전망을 기준으로 아태지역 GDP의 60%가 디지털 제품 또는 디지털 서비스에서 파생되며, GDP는 매년 0.8%씩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속도가 코로나 19로 인해 가속되었고, 시장 전망이 기존과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면서 정책 입안자와 업계는 디지털 기술 수요를 더욱 세밀하게 이해하고 대처할 상황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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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현재 전체 근로자 중 62%인 1,670만 명을 디지털 근로자로 보고 있다. 출처=A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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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한국은 2025년까지 1,560만 명의 디지털 근로자가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 될 것이며, 이는 기존보다 93%나 증가한 수치다. 여기서 요구하는 디지털 근로자는 직무 수행을 위해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야 하는 근로자가 디지털화 되어야 한다는 의미인데, 기본 디지털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부터 단순 디지털 콘텐츠 생성,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도구를 사용하는 기초 사용자는 물론, 데이터 마이닝이나 엔지니어링, 대규모 데이터베이스 모델 생성, 클라우드 및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설계하는 고급 전문 인력까지 모두 포함된다.

현재 전체 근로자의 62%에 해당하는 1,670만 명의 근로자가 이미 업무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고 있는데, 남은 근로자들 역시 디지털 기술이 필요할 전망이다. 문제는 향후 요구되는 1,560만 명의 디지털 근로자 중 향후 5년간 노동인구에 포함될 현재의 학생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15%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부족한 인력과 고도화된 기술의 요구, 해법은?

우리 정부는 디지털 근로자의 수요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2020년 11월부로 고등학교 교과과정에 인공지능 과목을 새롭게 도입하고, 인공지능 교육을 유치원 및 초·중학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개발자 수요가 높은 대규모 데이터 모델링과 웹/소프트웨어/게임 개발, 클라우드 아키텍처 설계, 사이버 보안 및 사이버 포렌식, 소프트웨어 운영 지원 5개 분야 중 4개 분야가 인공지능과 기계학습을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손꼽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 AWS의 경우, 세종사이버대학교 컴퓨터·AI공학과와 협력해 교과과정에 AWS AI 및 머신러닝 기술 기초교육을 추가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기술을 이용한 핸즈온 실습을 함께 제공해 우리 정부의 노력을 뒷받침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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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에듀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AWS 공인 교육. 출처=KG에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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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AWS 공인 교육기관인 KG에듀원과 협력해 취업 준비성 및 성인 대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과 소프트웨어 개발 교육을 지원하고, 관련 직군으로의 진출을 돕는 ‘트레인-투-하이어(Train-to-Hire)’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AWS는 AWS 교육 및 인증 프로그램을 통해 120여 개의 한국어 무료 강좌와 대화형 실습, 가상 교육세션을 포함한 무료 교육 기회를 마련하고 있으며, AWS 클라우드 프랙티셔너 에센셜(Cloud Practitioner Essentials) 과정을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의 기초 학습도 지원한다.

AWS와 같은 노력 절실, 그럼에도 2025년에 수요 몰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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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지역에서만 8억여 명의 근로자가 디지털화 되어야하며, 각 근로자는 7개의 디지털 기술을 습득해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출처=A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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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지역 전체로 봤을 때, 아태지역 6개국의 약 1억 5천만 명의 근로자가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8억 2천만 명이 디지털 기술 습득을 필요로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아태지역의 일반 근로자는 7가지의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습득해야 하고, 향후 5년 간 약 57억 건의 디지털 기술 교육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당장 관련 인력을 확보하는 것은 어려운 상태며, 지금이라도 이 부분을 인지해 향후 시장의 충격을 보완하고 있다. 결국 IT·게임업계가 과감하게 인력 확보에 나서는 이유는 당장 2025년이 되면 지금보다 더 고도화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전문가가 필요한데, 이를 시장에서 구할 수 없는 상황이 될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지금은 웃돈을 주고 개발자를 모셔오는 듯 하지만 당장 2025년이 되면 지금 투자하는 비용이 전략적으로 옳을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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