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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아모레G, 자회사 '퍼시픽글라스' 프랑스 '베르상스'에 매각(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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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사업에 역량 집중…"공정거래법 개정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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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자회사 '퍼시픽글라스'를 프랑스 유리병 제조 업체 '베르상스'에 매각한다. 뷰티 계열사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전략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자회사 퍼시픽글라스 지분 60%를 베르상스에 매각한다고 26일 밝혔다. 매각 대금은 양 사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는다.

퍼시픽글라스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분 100%를 소유했던 자회사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퍼시픽글라스는 자회사에서 제외돼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자회사 총수는 11개에서 10개로 줄어든다.

아모레퍼시픽은 뷰티 계열사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효율적인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이번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신성장 사업 영역에 투자할 예정이다. 퍼시픽글라스 역시 베르상스와의 기술 제휴를 통해 제품 품질을 향상할 수 있게 됐다.

퍼시픽글라스 잔여 지분 40%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계속 보유한다. 자회사 매각 후에도 퍼시픽글라스는 아모레퍼시픽그룹에 우선적으로 제품을 제공하기로 계약했다.

다만 이번 매각이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공정거래법 개정안도 영향을 미쳤는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말부터 시행할 개정안은 오너일가 회사가 지분을 50% 넘게 보유한 자회사를 규제 범위에 포함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베르상스가 퍼시픽 글라스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전략적 제휴 요청에 따라 매각을 추진하게 됐다"며 "공정거래법 개정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한편 퍼시픽글라스는 1973년 설립한 화장품 유리병 제조 업체로, 국내외 약 110개 고객사에 2000여종의 유리 용기를 공급하고 있다. 퍼시픽글라스를 인수한 베르상스는 연간 화장품과 향수병 5억병을 생산하는 120년 역사의 기업이다. 전 세계에 생산공장과 후가공 공장 총 7개를 운영하고 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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