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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개학 앞두고 힘 받는 '교사 백신 우선 접종'…문제는 백신 수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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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6일 세종시 1호 백신 접종자인 요양병원 간호사 이하현(24)씨가 세종시보건소에서 주사를 맞고 있다.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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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국내에서 시작된 가운데, 교육계에서는 3월 개학을 앞두고 교사 우선 접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육계와 정치권에서 공감대가 생겼지만, 한정된 백신 수급이 문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교직원은 빨라야 오는 7월부터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정부의 백신 접종 계획상 교육·보육시설 종사자는 군인·경찰·소방 및 사회 기반시설 종사자, 성인 만성질환자 등과 함께 3분기 접종 대상에 포함됐다.

최근 교육감들은 교사 우선 접종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24일 정부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까지 등교 인원을 3분의 2로 유지하자고 제안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와 함께 "교직원에 대한 백신 접종이 우선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도 25일 성명서를 내고 "새 학기 등교 수업 확대와 지속을 위한 가장 적극적 대책은 교직원에게 백신을 우선 접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교총도 지난달 29일 “안전한 교실을 만드는 가장 적극적인 조치 중 하나는 조기 백신 접종”이라며 “교원이 우선 접종대상자에 포함되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도 비슷한 주장이 나온다. 지난 23일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오랫동안 학교에서 생활할 학생을 위해서라도 교사를 백신 우선 접종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며 질병관리청과 교육부에 검토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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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26일 강원 춘천시의 한 초등학교 2학년 교실에서 담임 교사가 책상 위에 면 마스크를 놓고 있다. 2020.5.26 yangd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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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는 교사 우선 접종을 시행하는 곳도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교직원 우선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24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50개 주 가운데 최소 24개 주와 워싱턴 D.C에서 교사에게 먼저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부도 교사 우선 접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21년 학사 및 교육과정 운영 지원 방안'을 발표하며 "교직원들이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돌봄·보건교사 우선 접종 대안도



문제는 백신 수급이다. 지난해 기준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교원은 약 49만6000여명으로 정부가 현재 최우선 접종 대상자로 선별한 의료진과 고위험군의 수에 육박한다. 오늘부터 접종을 시작한 요양병원·요양시설 내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를 시작으로 고위험 의료기관 의료인과 코로나19 대응 인력은 총 76만 명이다.

교육부는 우선 보건 교사와 특수학교 교사를 우선 접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보건교사를 최우선 접종 대상인 의료인에 포함하는 방안이다. 방역 당국에 학생과의 접촉시간이 긴 특수학교의 특성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부 교사를 먼저 접종하자는 의견을 내고 방역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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