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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아이 뒤로 한 아빠… 추신수의 찢어진 가슴, 성공 열망 타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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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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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이강유 영상 기자] 추신수(39·텍사스)는 야구 인생에서 제법 굵직한 기로에 자주 섰다. 고교 졸업 후 미국으로 가기로 한 것부터가 큰 선택이었다. 생애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행사할 당시도 중대한 선택을 내려야 했다. 그리고 현역의 막바지에 이르러 다시 한 번 큰 선택을 했다. 추신수의 선택은 ‘KBO리그행’이었다.

사정에 밝은 복수 관계자들은 추신수가 당초 메이저리그(MLB)에서의 현역 연장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말한다. 실제 추신수 또한 몇몇 구단들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전처럼 화려한 조건은 불가했지만, MLB에서의 현역 연장은 충분히 가능했다. SK 또한 처음으로 추신수에 접근했을 당시 이런 분위기를 직감하고 있었다. 어쩌면, KBO리그에 돌아오지 않고 미국에서 현역을 마무리할 수도 있었다.

가장 큰 이유는 가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추신수는 미국에서 현재의 아내와 결혼했고, 아이들도 모두 미국에서 태어났다. 현실적으로 당장 가족 모두가 한국으로 이주하기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추신수는 끝내 KBO리그행 선택지를 집어들었다. 그는 25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항상 두 가지 선택에서 생각을 하게 되는데, 후회를 덜 하는 선택을 하고자 했다”고 했다. 가족의 양해도 있었다.

가족들과 당분간 떨어져 살아야 한다. 추신수는 “가족들과 상의를 했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는데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고 하고 싶다”면서 “특히 큰 아이는 나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시기인데 정말 힘들었다. 제일 힘든 비행이 아니었나 싶다”고 털어놨다. “아이들이 너무 많이 울어서 가슴이 아팠다”고 털어놓는 그는 메이저리그의 슈퍼스타가 아닌, 평범한 한 가족의 가장이었다.

그럴수록 이번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야 한다. 추신수의 각오도 단단해진다. 그는 구체적인 기록을 말하지 않았다. 장담할 수 없다고 신중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와 똑같은 마음으로 하겠다는 것은 자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MLB에 비해 한 단계 수준이 떨어지는 리그에서 뛰지만 결코 방심하지 않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겠다는 각오가 읽힌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룰 것을 거의 다 이뤘다. MLB 최정상급 리드오프로 손꼽혔고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MLB 생활의 마지막에는 존경받는 선배이자 클럽하우스 리더로 호평도 받았다. 총액 1억3000만 달러짜리 대형 FA 계약도 터뜨려 금전적으로도 아쉬울 게 없다. 하지만 그래서 더 절실한 게 유종의 미다. 고국에서의 마지막, 추신수는 후회 없이 현역을 마무리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을 법하다.

야속하게도 우승 반지가 없다. 추신수도 “미국에서 못해서 한국에서 하려고 왔다”고 웃었다. 그는 “야구는 1~2명의 선수로 되는 게 아니다. 팀 모든 선수들의 팀워크가 잘 돼 준비를 해야 한다. 신세계에서 고참인 걸로 알고 있는데 후배들을 잘 이끌어서 뒤에서 밀어주고 해서 좋은 분위기로 한 번 해보겠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이 열린다면 그간 일정상 달지 못했던 태극마크에도 욕심을 낼 법하다. 우승과 금메달. 가족을 다시 만날 날을 꿈꾸는 추신수를 이끄는 근사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이강유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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