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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추신수에게 극존칭 쓴 KIA 최형우 "실제로 뵈면 90도 인사할 듯"[SS캠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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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IA 최형우가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제공=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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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실제로 뵈면 90도로 인사할 것 같아요.”

KIA 최형우(38)가 KBO리그에 데뷔하는 추신수(39·신세계)에게 ‘극존칭’을 썼다. 최형우는 26일 함평-KIA 챌린저스필드에서 라이브 배팅으로 실전감각을 끌어올렸다. 그는 “팀이 전체적으로 천천히 준비하는 쪽으로 일정을 잡았기 때문에 예년에 비해 다소 늦게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중”이라며 “예년 같으면 평가전을 포함해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릴 시기인데, 이제 투수 공을 보기 시작했으니 2주 가량 늦은 셈”이라고 말했다.

최형우는 이날 애런 브룩스와 김현수 등 오른손 투수들의 공을 타석에서 지켜봤다. 몇몇 투구에는 스윙도 했는데 타이밍을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5개월 만에 투수가 던지는 공을 접했기 때문에 타이밍이 맞으면 이상한 일”이라며 웃었다. 그러더니 “함평이 아니라 창원에 가야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추신수의 복귀가 KBO리그에 몰고올 파급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는 눈치였다.

그는 “KBO리그를 한 단계 격상시키시지 않을까 싶다. 이름만으로도 후배들에게 주는 메시지가 매우 클 것”이라며 “몸관리 요령부터 경기를 대하는 자세까지 모든 면에서 큰 영향을 주실 분”이라고 말했다. 한 살 터울이라 친분이 있을 것으로 생각됐지만 최형우는 “한 번도 뵌적 없다”며 극존칭을 써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아마 실제로 뵈면 90도로 인사할지도 모르겠다”며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일이라는 듯 ‘팬심’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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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신세계 프로야구단)가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착용한 뒤 포즈를 취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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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는 “TV 중계로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볼 때마다 ‘정말 진지하게, 매순간 최선을 다하신다’는 인상을 받았다. 선구안, 파워, 어깨 등 모든 면이 다 좋아 보이더라. 나한테는 연예인 같은 분”이라고 말했다. 같은 외야수에 좌타자라 더 눈길이 갈 수밖에 없었던 모양. 최형우는 “(김)태균이 형이랑은 어깨동무도 하고 대화도 편하게 하는데 추신수 선배님은 그렇게 대할 수 없을 것 같다”면서도 “막상 실제로 뵈면 쑥스러워서 사진 한 장 찍자고도 말 못할 것”이라며 서둘러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불혹을 바라보는 KBO리그 최고의 클러치히터가 추신수라는 이름만으로도 소년팬 같은 표정을 짓는 모습이 이채로웠다. 비록 상대팀이지만, KBO리그 선수들 사이에서도 추신수의 존재감은 상상 이상으로 큰 모양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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