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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반도체 대란' 美테슬라 공장 가동 중지...일본차 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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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美 캘리포니아 공장 일시 중단
일론 메스크 "재가동했다" 트윗
日 8대 완성차 업계 1월 생산량 4.5%감소
혼다 8.8%, 스바루 29.2% 생산량 타격


파이낸셜뉴스

미국 테슬라의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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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조은효 특파원】 차량용 반도체 품귀 사태로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 공장 일시 가동 중단, 감산 등이 속출했다.

26일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테슬라가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생산해 온 보급형 세단인 모델3(쓰리) 생산을 다음 달 7일까지 2주간 일시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이 반도체 부족문제로 이틀 간 문을 닫았지만, 어제부터 조업이 재개됐다"고 강조했으나, 이날 테슬라 주가는 조업중단 장기화 우려로 전날보다 8.06% 급락한 682.2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GM 등 여타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반도체 부족으로 조립 라인을 일시 폐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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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혼다의 중국 후베이성 우한 공장 조업 모습. 자료사진. AP뉴시스

일본 완성차 업계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전날 도요타, 혼다, 닛산, 스바루 등 일본 내 자동차 메이커 8개사가 발표한 지난 1월 전세계 공장 생산량 총합이 전년 동월대비 4.5%감소한 210만 6186대로 집계됐다. 8개사 총 생산량이 감소한 것은 2개월 만이다.

도요타, 닛산을 제외한 대부분의 제조사들이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생산량을 줄였다. 혼다의 세계 생산량은 8.8%감소한 35만1000만대였으며, 스바루는 무려 29.2%나 감소한 6만3000대였다. 코로나19 감염 사태에 반도체 공급 부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자동차 업계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대란은 시장의 수요 전망 실패에서 비롯됐다. 코로나 감염 확산 사태로 신차 수요가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 쏟아졌는데, 지난해 하반기가 되면서 미국과 중국 등지에서 신차 수요가 급증하는 반전이 발생한 것이다. 당초 수요 감소 전망에 따라 움직였던 반도체 제조사들이 수요 급증에 대응해야 하는, 수급불균형 상황이 빚어진 것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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