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가디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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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년 동안 자취를 감췄던 '신비의 새'가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1840년대 나폴레옹 조카이자 생물학자인 샤를 루시앙 보나파르트가 동인도 탐험 당시 갈색과 회색 깃털을 가진 새 한마리를 잡았는데 그 이후로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 그는 이 새에게 '검은눈꼬리치레과'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새는 현재 박제 표본 만이 남아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5일(현지시간) 172년 동안 자취를 감춘 '신비의 새'를 다시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보르네오섬 인도네시아령 남부 칼리만탄에서다.
이곳에 사는 무하맛 수란토와 무하맛 리즈키 파우잔이 지난해 10월 우연히 새 한마리를 잡아 사진을 찍은 후 날려 보냈는데 바로 그 새가 '신비의 새'인 것이다.
이들은 사진을 조류 관찰단에게 보냈고 그 결과 172년 사리진 새인 것으로 밝혀졌다.
리즈키 파우잔은 "우리가 멸종한 것으로 추정된 새를 찾아냈다니 놀랍다"며 "그저 이전에 안보이던 새를 본 것인데 이렇게 특별한 존재인줄 몰랐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인도네시아 조류학단체 '버드패커' 연구원인 판지 구스티 아크바르는 "사진 속의 새가 바로 그 새라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은 기적과도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이 새가 보르네오섬 남동쪽에서 자생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 놀라운 발견 덕분에 한 세기 넘게 이어져 온 혼란이 끝났다"고 밝혔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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