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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학폭 논란 장기화 양상…'충분하고 명백한' 증거 밝혀야 [ST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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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기성용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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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기성용(32, FC서울)의 성폭행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기성용 측과 폭로자 측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논란이 장기화되는 양상이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 24일 박지훈 변호사의 보도자료였다. 박지훈 변호사는 "지난 2000년 1월부터 6월까지 전남 모 초등학교 축구부에서 C씨와 D씨가 구강성교 등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가해자로 국가대표 스타플레이어 출신 A선수, 광주 모 대학 외래교수 B씨를 지목했다.

최근 프로스포츠계 학교폭력 미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가대표 스타플레이어 출신 선수가 과거 성폭력이 포함된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주장은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러한 가운데, A선수가 기성용이라는 추측이 니왔다.

27일 K리그 개막을 준비하는 기성용에게는 날벼락 같은 소식이었다. 기성용 측은 24일 오후 관련 내용이 사실이 아니며,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기성용 본인도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결코 그러한 일이 없었다. 내 축구인생을 걸고 말씀드린다"며 "축구인생과 가족들의 삶까지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임을 깨달았다. 좌시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기성용 측이 강경 대응에 나선 반면, 폭로자 측은 첫 보도자료 이후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후 폭로자 C, D씨가 과거 또 다른 학교폭력 사건의 가해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C, D씨에게 가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폭로자 측의 침묵이 이어지면서 사건은 하나의 해프닝으로 마무리되는 듯 보였다.

그런데 박지훈 변호사는 26일 다시 보도자료를 내고 "기성용 선수가 피해자들에게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건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 "충분하고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꺼져가는 불에 기름을 끼얹으면서 논란은 다시 커졌다. 기성용 측은 같은 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기성용 선수는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C, D측이 오늘 변호사를 통해 거듭 제기한 의혹이 전혀 사실무근임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밝힌다"면서 "이들이 언론을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면서 기성용 선수의 인격과 명예를 말살하려는 악의적인 형태를 지속하는 것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기성용 선수는 이들의 악의적인 음해와 협박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며, 곧 이들에 대해 엄정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힌다"고 전했다. 다시 진실공방이 시작되는 모양새다.

서로의 주장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결국 결론은 박지훈 변호사가 확보했다는 '충분하고 명백한 증거'를 확인해야만 내려질 수밖에 없다. 박 변호사는 "증거자료들은 최소한의 인격권을 보호하기 위해 기성용 선수 본인 또는 소속된 클럽 이외에는 제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려 한다"고 했지만 "현재와 같은 선수 측의 비도덕적인 행태가 계속된다면 부득이 공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증거 공개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박 변호사가 밝힌대로라면, 기성용 측이 계속해서 관련 의혹을 사실무근이라고 하고 있는데 증거 공개를 고민할 이유가 없다. 이미 진실공방이 오래 지속되면서 축구팬들의 피로도가 커지고 있다. 당장 내일 개막을 앞둔 K리그에도 악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사실관계를 정확히,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있다면 이제는 그 길을 따라야 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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