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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백신 접종 시작 "함께 회복하고 도약하는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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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드디어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전국 보건소와 요양병원에서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있고요. 내일부터 코로나 전담 의료진에 접종될 화이자 백신도 오늘(26일)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왔습니다. 정부는 올 11월쯤,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 면역이 형성될 것이라 예측했습니다. 관련 소식을 신혜원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406명입니다. 어제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입니다. 88922명. 현재까지 국내 누적 확진자수죠. 1585명은 누적 사망자수. 그리고 402일, 국내 첫 코로나 환자 발생 후 백신 접종까지 걸린 기간입니다.

이제는 백신의 시간입니다. 전국 곳곳의 요양병원과 보건소에서 아스트라네제카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아직 안심하긴 이르지만요. 친구들과 맘 편히 만나 밥 먹고 차 마시고 어느새 아득해진 그리운 일상으로 한 걸음 다가선 겁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첫 접종 대상자 중) 거의 대부분이 접종 의사를 밝혀주셨습니다. 집단면역으로 가는 첫 발걸음이 매우 가볍습니다. 백신 물량이 제때에 차질 없이 공급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접종도 과학적 근거에 따라 안전하고 투명하게 진행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오전 9시, 본격적으로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정부는 '1호 접종자'를 따로 정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시간 상 가장 먼저 맞은 사람은 있겠죠. 노원구 상계요양원에 근무하는 요양보호사 예순한 살 이경순 씨입니다.

[이경순/노원구 1호 접종자 : 1호가 될 줄 몰랐습니다. 이게 맞게 돼서 감사하고 영광입니다. (주사 맞거나 이럴 때 아프진 않으셨어요?) 전혀 안 아팠습니다. (맞은 지 10분 정도 지났는데 특별히 지금 몸에 이상 같은 건 없으세요?) 특별한 반응 지금 현재 없고 평상시 컨디션하고 똑같습니다. 전 국민이 빨리 맞으셔서 단체 면역 생겨서 우리도 전부다 마스크도 좀 벗고, 생활도 좀 하고, 가족들도 서로 좀 만나고 그런 생활이, 일상으로 좀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여기는 마포구 보건솝니다. 첫 접종자인 넥슨어린이재활병원장 김윤태 씨가 웃옷을 내린 채 긴장한 표정으로 백신을 기다고 있죠. 그리고 그 옆에선 두 사람. 문 대통령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입니다. 주사 맞을 사람과는 달리 표정이 밝은데요.

[간호사 : 이쪽에 앉으시겠어요? 주사 맞으실 팔 부위 조금 내려주시면 되시고요. ]

[김윤태/넥슨어린이재활병원장 : 안 아프게 놔주세요. (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현장 방문 : 아니 의사 선생님이신데… (누구나 다 아프죠.)]

[간호사 : 약간 따끔하세요. 접종 부위는 문지르지 마시고, 약 2분간 꾹 눌러주시고요. 이상반응은 없는지 약 15분 동안 관찰해 볼게요.]

병원에서 제일 많이 듣는 거짓말 탑 3이죠. "안 아파요", "금방 끝나요" "따끔" 갑자기 제 팔이 다 따끔한 기분입니다. 해외 사례를 보면 최고령자라든지, 국가지도자 같은 상징성 있는 인물이 '1호 접종자'로 나서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우리나라는 나이, 건강상태, 의료계 종사여부 등 방역당국이 정한 기준에 맞춰 접종을 진행하고 있죠.

[코로나19 예방접종 현장 방문 : 우리 청장님은 언제 순서가 오세요?]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저희는 이제 코로나 1차 대응요원들 접종 기간에, 현재 역학조사관들, 검역관들,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는 1차 대응요원으로 접종을 시작해서 질병관리청도 일정을 잡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현장 방문 : 대통령한테는 언제 기회를 줍니까? (청장님, 대답 잘하셔야 될 겁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순서가 좀 늦게 오시기를…]

마지막 정 청장 답변에 대해 청와대는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백신을 맞으면, 대통령이 솔선수범할 필요가 없다" 다시 말해, 국민들이 안심해서 백신을 맞아달라는 취지의 답변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에 참관 소회도 밝혔는데요. '현장의 백신 관리와 보관, 접종 과정은 신뢰를 주기 충분했고, 접종 이후의 사후 관리도 안심이 된다'면서 '함께 도약하는 봄이 다가왔다. 차질없이 빠른 접종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낮 12시쯤, 네덜란드에서 화이자 백신을 싣고 출발한 항공편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와 계약한 1천만 명분 중, 초도물량 5만8500명분입니다. 아시다시피 화이자 백신은 보관 온도가 핵심이죠. 영하 75도, 초저온 유통·보관이 필요한 만큼 특수제작된 '온도조절 컨테이너'에 실린 상태로 도착했습니다.

이송은 역시나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죠. 총 다섯 대의 무진동 트럭이 군경 호위 속에 국립중앙의료원, 양산 부산대병원, 광주 조선대병원 등 5대 거점병원으로 직행했습니다. 접종은 내일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시작고요. 최일선에서 코로나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 300명이 가장 먼저 맞게 됩니다.

전설의 야구선수 요기베라가 남긴 명언이죠. IT AIN'T OVER TILL ITS OVER,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같은 제목의 노래도 있습니다. 원래는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는 뜻이지만, 저는 이 코로나 상황에 '끝까지 방심하지 말라'는 의미로 써보고 싶습니다.

오늘 국내 신규 확진자, 400명을 넘었죠. 거리두기 단계도 향후 2주간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5인이상 모임금지, 일부 업종의 영업시간 제한 조치도 그대롭니다. 집단 면역 형성은 국민의 70%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마치는 11월께에나 가능할 전망입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건 꾸준함입니다. 방역을 일상화하고, 서로 배려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다 보면, 어느새 진짜 '봄'이 성큼 다가오지 않을까요.

♬ 봄날 - 방탄소년단

오늘 청와대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국내 첫 백신 접종 시작 "함께 회복하고 도약하는 봄" >

신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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