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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더이상 못하겠어요ㅠㅠ”… 애들이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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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A씨는 최근 자녀의 유튜브 채널에 올리던 콘텐츠 업로드를 중단했다. 자녀가 원해서 시작한 유튜브였지만, 꾸준히 찍는 영상 콘텐츠에 스트레스와 싫증 조짐을 보여서다. A씨는 “적극 지원해주려고 했지만, 금방 짜증내는 아이를 데리고 더는 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아이를 유튜버로 활동 시키는 게 교육적으로 좋지 않다는 확신도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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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을 낳는 ‘키즈 유튜버’ 열풍이 7년 만에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해 늘어나던 키즈 유튜버 신규채널이 지난해 7년 만에 처음으로 급감했다. ‘아동을 돈벌이’로 이용한다는 부정적 인식 확산과 함께 유튜브 정책 변경으로 광고 적용이 제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유튜브 분석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개설된 국내 키즈 유튜브 채널은 234개로 전년(575개) 대비 반토막으로 줄었다. 매해 늘어나던 신규 키즈 유튜브 채널수가 급감한 건 2014년 이후 7년만이다.

2014년부터 매해 신규 개설된 키즈 유튜브 채널은 꾸준히 증가하거나 유지세를 보였다. ▷212개(2014년) ▷232개(2015년) ▷334개(2016년) ▷333개(2017년) ▷512개(2018년) ▷575개(2019년) ▷234개(2020년). 2017년 잠시 주춤했지만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려오다 지난해 처음 꺾인 것이다. (분석 대상 : 채널 이름, 설명, 태그에 ‘키즈’가 포함된 채널/ 기준 :구독자1000명 이상 또는 영상 누적 재생 수 1만회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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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 유튜브는 황금알을 낳는 시장으로 주목받았다. 직장인을 비롯 성인들이 대거 뛰어들었지만 대박 수입을 거두는 채널 상위권에는 키즈 유튜버가 있었다. 2019년 전세계 최고 수입 유튜버는 당시 8살 어린이 유튜버 ‘라이언 카지’였다. 한 해 수입만 2600만달러(약 303억원)로 추정됐다. 3위는 당시 5살이었던 러시아 소녀 ‘아나스타샤 라드진스카야’로 18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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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는 2019년 당시 6세인 이보람 양이 유튜브 채널 보람튜브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으로 가족이 95억원 상당의 강남 빌딩을 사면서 화제가 됐다. 막대한 수익이 증명되면서 2019년 키즈 유튜브 신규 채널 수는 2019년 최고치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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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이 대왕문어를 먹는 영상이 올라온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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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부작용도 잇따랐다. 키즈 유튜버도 자극적 콘텐츠로부터 예외는 아니었다. 보람 튜브는 아빠 지갑에서 돈을 훔치는 상황을 연출, 실제 도로에서 차를 운전하게 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쌍둥이 자매 채널인 뚜아뚜지도 10㎏에 달하는 대왕문어를 먹게 해 아동 학대 지적이 제기됐다. 정익중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연구팀이 2019년 7월부터 6개월간 아동이 출연한 유튜브 40개 채널 총 4690개 동영상을 분석한 결과, 아동학대 발생율은 3.24%로 나타났다.

부정적 여론 확산에 더해, 유튜브의 광고 정책 변경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부터 유튜브는 키즈 유튜브 채널에 ‘개인맞춤광고’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이전에는 ‘아동대상광고’와 ‘개인맞춤광고’가 붙었지만, 광고 수입의 한 축이 줄어든 것이다. 더욱이 아동대상광고는 일반 이용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떨어지는 아동을 대상으로 해, 해당 영상의 광고주들이 광고단가를 하향 조정하는 등 수입 감소가 불가피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정부의 키즈 유튜버 보호 정책도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인터넷 개인방송에 출연하는 만 19세 미만 아동‧청소년 보호를 위한 지침을 발표했다. 아동·청소년 출연자가 심야(22시~6시), 장시간(휴게시간 없이 3시간 이상), 1일 6시간 이상 생방송을 진행하거나 인터넷 개인방송 콘텐츠에 출연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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