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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한화 김승연 회장, 7년만에 경영복귀…미래경영 '집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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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건설 미등기임원 맡으며 회장직 수행

장남 김동관 사장 에어로스페이스 사장 겸직…지배력↑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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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7년만에 그룹 경영의 전면에 나선다.

2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다음달 중 (주)한화,한화솔루션, 한화건설에서 미등기 임원으로 적을 두고 그룹 회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김 회장은 이들 회사 및 해당 사업부문 내 미래 성장전략 수립, 글로벌 사업 지원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회장의 복귀는 2014년 2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으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 판결을 받고 7개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후 7년만이다. 김 회장에 대한 집행유예는 2019년 2월 풀렸지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2년간 취업제한을 적용받아 지난 19일에야 공식활동이 가능해졌다.

다만 김 회장은 등기 임원은 맡지 않기로 했다.

한화그룹은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이사회 중심의 독립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고, 앞으로도 회사별 사업 특성에 맞춰 자율·책임경영 시스템을 지속 발전시킨다는 점을 고려해 김승연 회장은 등기임원을 맡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계열사들의 일상적인 경영활동에 관여하기 보다는 그룹 전반에 걸친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과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글로벌 사업 지원 등의 역할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재계는 지난 7년간 김 회장의 세 아들이 그룹 경영의 전면에 나선 점을 고려, 김 회장이 등기임원을 맡지 않고 회장직을 수행키로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부상한 한화솔루션은 장남 김동관 사장이, 한화생명은 차남 김동원 전무가 책임지고 있고, 삼남 김동선씨 역시 최근 한화에너지에서 상무보를 맡으며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회장 복귀 후 세 아들에 대한 승계작업이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화그룹은 이날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이 다음달 주총을 통해 항공·방산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에 오른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6일 이사회를 열어 김동관 사장에 대한 사내이사 추천을 결의했으며, 다음달 29일 주주총회에 추천안을 상정키로 했다.

김동관 사장은 지난해 9월 그룹 정기인사에서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데 이어 이번 주총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를 겸하게 되며 그룹 내 영향력을 넓힐 전망이다.

한편 한화그룹 지주사 (주)한화는 이날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조582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1% 증가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은 1% 증가한 50조9265억원, 순이익은 220% 증가한 740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경기 부진이 지속됐지만 한화는 금융·유화·방산분야 주요 자회사들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호조를 나타냈다.

한화솔루션은 석유화학 제품의 안정적인 이익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성장세로 전년대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한화생명보험은 투자수익 증가 및 손해율 개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 자회사 호조 및 민수사업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각각 뛰어난 실적을 시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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