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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나이지리아서 학생 300여 명 집단 피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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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일주일 사이 또 학생 집단 납치 사태가 벌어졌다고 AFP통신 등이 현지시간으로 어제(26일) 보도했습니다.

무장 강도들로 의심되는 괴한들이 어제 새벽 1시쯤 나이지리아 북서부의 한 여학생 기숙학교를 습격했다고 한 교사와 부모가 어제 AFP에 밝혔습니다.

장게베 관립 중등 여학교의 한 교사는 익명으로 "점호 후에도 300명 이상의 여학생이 아직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도 경찰을 인용해 총을 든 괴한들이 학교를 습격해 300명 이상의 소녀들을 붙잡았으며 이 중 일부는 숲에 억류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잠파라 주의 경찰은 장게베 타운의 여학교에서 학생 317명을 데려간 "무장 강도떼"를 찾기 위해 군과 함께 수색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범인들은 차량으로 학교에 들이닥쳐 산발적으로 총을 쏜 후 학생들을 데려갔으며 일부 학생은 도보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이지리아 북서부와 중부에서 중무장한 무장 갱단은 최근 수년간 공격을 강화해 몸값을 요구하는 납치와 강간, 약탈을 일삼아왔습니다.

바로 지난주에도 인근 니제르주에서 갱단이 학교를 습격해 42명을 납치해갔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무함마두 부하리 대통령이 자신의 고향 주인 카트시나 주를 방문하고 있는 동안 현지 한 학교에서 남학생 300명 이상이 괴한들에게 납치됐다가 나중에 풀려나기도 했습니다.

학생을 대상으로 한 납치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부분적으로 정부가 아동 인질에 대해 상당한 몸값을 건네기 때문이며 이는 또한 북부 지역의 더 광범위한 치안 붕괴를 조장하고 있다고 관리들이 말했습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몸값 제공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당초 학생 집단 납치는 2014년 4월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보코하람이 보르노 주의 치복 타운에서 여학생 276명을 납치한 데서 보듯 지하디스트 단체들이 시작했으나 최근에는 몸값을 노린 정체불명의 갱단들도 가세하는 추세라고 로이터는 분석했습니다.
김혜영 기자(k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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