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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백신 접종1위 이스라엘 “4월 일상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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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요양원 확진 80%나 떨어져

조선일보

미국 플로리다의 한 요양원에서 지난 1월 90세 노인이 두 번째 코로나 백신을 맞고 있다. /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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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접종 속도가 빠른 나라들을 중심으로 일상을 정상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세계에서 백신 접종 속도가 가장 빠른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는 24일(현지 시각) 기자회견에서 “3월 말까지 16세 이상 모든 성인의 백신 접종을 마치고 4월까진 완전한 개방을 희망한다”고 했다. 오는 4월이면 집단면역을 달성,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표시한 것이다. 이스라엘에선 이날까지 전체 인구(약 930만명)의 절반가량인 453만명이 1차 접종을 마쳤고, 3분의 1은 2회 접종까지 마쳤다. 특히 60세 이상 접종률이 85%에 육박, 고령층 확진자와 중증환자 비율이 급격히 줄었다.

미국에선 코로나 사망자의 30%가 쏟아져 ‘죽음의 장소’로 불렸던 노인 요양원의 감염률과 사망률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양원이 백신 접종 최우선순위가 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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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는 바이든 취임후 백신 5000만명 접종 - 조 바이든(왼쪽에서 첫째) 미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본인이 취임한 후 5000만번째로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게 된 린다 버시(가운데)와 대화를 하고 있다. 버시는 메릴랜드주 베더스다의 수퍼마켓 직원이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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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는 25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를 인용,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해 2월 초 현재까지 요양원 거주 노인과 직원의 코로나 신규 확진율은 80% 줄어들었고, 사망률도 65%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백신 접종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딘 일반 국민의 감염·사망률 감소폭의 곱절에 가깝다. 미국에선 국민 전체 백신 접종률은 17%에 그치지만, 장기요양시설 거주자·직원은 90%가 접종을 마쳤다. 요양원의 코로나 위험이 현저히 감소함에 따라 뉴욕·캘리포니아 등 여러 주(州)에선 1년여 만에 자녀·친지의 방문 면회, 요양원 내 문화 활동 등을 곧 재개할 방침이다.

유럽연합(EU)은 ‘백신 여권’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5일 EU 정상들과 화상회의를 연 뒤 “디지털 백신 접종 증명서가 필요하다는 데 회원국들이 동의했다”며 “현재 기술적 기반을 만들고 있으며, 올여름 전 사용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 등 일부 정상들은 백신 증명서가 비접종자를 차별하는 등 단점이 있다며 회의적인 입장이었지만, EU에서 관광·식당·문화 관련 업종 정상화를 위해 이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더 힘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식품의약국(FDA)은 이르면 26일 존슨앤드존슨 자회사인 얀센의 코로나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 승인을 내려 이번 주말부터 미 전역에 보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얀센 백신은 2회 접종해야 하고 극저온에서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과 달리, 한 번만 접종하면 되고 일반 냉장 온도에서 유통할 수 있다.

[뉴욕=정시행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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