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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美, G20서 디지털세 '논의 참여'로 선회…7월 협상 타결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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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재닛 옐런 미국 재무 장관. <자료 사진>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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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인터넷상에서 국경을 초월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보통신(IT) 기업들의 매출에 세금을 부과하는 디지털세에 반발해온 미국이 입장을 선회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재닛 옐런 미국 신임 재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미국은 더이상 '안전한 피신처'가 되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옐런의 이 같은 발표는 올해 7월까지 디지털세 협상을 마무리짓자는 지난해 G20 정상회의 당시 약속이 실현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프랑스와 독일 재무장관은 각각 평가했다.

다니엘레 프랑코 이탈리아 경제장관도 "오는 7월 9~10일 열리는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회에서 협상이 타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논의된 디지털세의 대상이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주로 미국의 거대 IT기업들이다 보니 그간 미국의 반발로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업들이 디지털세를 자발적으로 준수할 수 있는 조항을 넣자고 주장해 협상의 진전을 가로막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과 백신 공급 관련 논의도 이뤄졌다.

옐런 장관은 G20 장관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백신에 접근하지 못한다면 특히 저소득국가들은 더 많은 인명손실과 불필요한 경제회복 지연을 겪게 될 것"이라며 "진정으로 글로벌한 백신접종 캠페인을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회의에는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WB) 등 국제기구 대표들도 참석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인 이번 불황의 회복은 길고 불확실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신종 변이가 퍼지는데도 백신 접종이 느려 국가 간 회복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올해와 내년 전 세계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각각 5.5%, 4.2%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가장 큰 우려는 2020년 대봉쇄가 2021년 대격차로 변모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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