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놓고 새로운 협정 체결에 근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현지시간 26일 양국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저널에 따르면 미국과 한국 관리들은 양국이 방위비 분담을 둘러싼 수년간의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합의에 접근하고 있으며 새로운 5개년 방위비분담금협정에 가까워졌다고 말했습니다.
한미 협상 진전은 이달 초 미국이 일본과의 주일미군 방위비 분담 협정을 1년간 연장하기로 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 두 가지 외교적 움직임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요한 동맹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거래적 접근 방식은 제쳐둔 채 미국과의 오랜 관계를 교란시킨 분쟁을 해결하려는 더 광범위한 추진의 일부라고 신문은 설명했습니다.
이번 협상에 정통한 두 인사에 따르면 한국은 트럼프 행정부 당시 압박에 따라 분담금을 13%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었습니다.
앞서 한미 협상팀은 지난해 3월 이 방안에 잠정 합의하고 타결 직전까지 갔지만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거부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원점으로 회귀했습니다.
정동훈 기자(jd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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