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백신 고대했던 이유, "美요양시설 신규확진 80% 감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국 요양시설 입소자·직원 450만명 접종, 전체 90% 접종 추산

신규 확진·사망자수 빠르게 감소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 고위험군인 요양원 등 시설에서 백신 접종 후 확진자, 사망자수가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코로나 대유행 초기 집단감염으로 희생자를 낸 미국 워싱턴 커클랜드 소재 CVS 라이프케어 요양원에서 직원들이 백신 접종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25일(현지시간) 연방 통계 자료를 분석해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2월 초까지 요양원 같은 장기요양시설 신규 확진자 수가 80% 이상, 사망자수는 65%이상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요양원 거주자와 종사자만 현재까지 16만3000여명이 숨져 코로나 피해가 극심한 곳으로 꼽혔다. 특히 사망자 수는 미국 코로나19 전체 사망자의 3분의1이나 되는 수치로, 고령의 장기 요양 환자들이 코로나에 취약하다는 점이 입증됐다.

코로나 대유행 이후 이번처럼 확진자, 사망자수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백신 접종 효과로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 설명이다. 요양원 확진 및 사망자 감소율은 전체 수치의 2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까지 450만명의 장기요양시설 거주자와 직원이 최소 1회 이상 백신 접종을 받았다. 이 가운데 210만명은 2회 접종까지 모두 마쳤다. 지역별 차이, 일부 접종 거부자들이 있으나 대체로 미국 전여 90% 이상의 요양원이 접종을 마친 것으로 추산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위험군인 고령층에서 백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을 좋은 신호로 보고 있다. 위험도가 낮은 저연령층에 대한 효과 역시 담보되는 것으로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