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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거칠다 못해 '깡패' 소리 듣던 페페, 알고 보니 '마마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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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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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 페페(38, 포르투갈)에게도 순진무구한 시절이 있었다.

페페는 1983년 브라질에서 태어난 중앙 수비수다. 어릴 적 브라질 코린치안스에서 성장한 그는 10대 후반에 포르투갈로 넘어와 마리티무로 이적했다. 2004년부터는 포르투갈 명문 FC포르투에 몸담았고,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최전성기를 보냈다. 이후 터키 베식타스를 거쳐 다시 FC포르투에서 뛰고 있다. 포르투갈로 귀화해 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했다.

페페의 첫 번째 이미지는 '터프함'이다. 좋게 표현해서 터프함이지 과할 때가 많아도 너무 많았다. 그래서 페페가 옐로카드나 레드카드를 받는 장면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국내 팬들은 깡패와 페페를 붙여 '깡페페'라고 불렀다. 해외 팬들은 페페 뒤에 '사이코(psycho)'를 넣어 부르기도 한다.

페페는 중요한 경기에서도 평정심을 잃고 쉽게 흥분했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나았다. 페페는 독일과의 조별리그에서 상대 공격수 토마스 뮐러에게 다가가 박치기를 시전하고 곧바로 퇴장 당했다. 이외에 소속팀에서 벌인 퇴장 및 싸움 영상을 모두 모으면 10분을 훌쩍 넘는다.

이런 페페가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페페는 최근 포르투갈 언론 '트리뷰나' 인터뷰에서 유럽으로 이주하기 앞서 브라질에서 보냈던 시간을 들려줬다. 먼저 그는 "포르투갈로 오기 전 17세가 될 때까지 어머니 옆에서 잤다. 그 모습을 상상해봐라. 이미 신체적인 성장을 다했는데도 어머니 곁에 누워서 잤다. 아마도 아버지는 나의 이런 모습을 좋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치 오랫동안 가족을 못 볼 것(유럽팀으로 이적)을 예견한 것처럼 행동했다. 어머니 말씀으로는 내가 어머니 머리카락을 쓰다듬는 걸 좋아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라운드 위에서 한없이 거칠었던 페페도 어릴 적에는 어머니 품에 안겨 자는 순한 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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