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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진실공방은 점입가경…기성용, 전북과 개막전 출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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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축구 국가대표 출신 기성용(32·FC서울)의 초등학생 시절 성폭력 의혹에 대한 진실공방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여기에 기성용이 전북 현대와의 K리그1 개막전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북 현대와 FC서울은 27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1시즌 KEB하나은행 K리그1 개막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 통산전적은 34승 25무 33패로 전북이 근소하게 앞서며, 지난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서도 전북이 모두 승리했다.

매일경제

전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이 학창 시절 동성 성폭력에 대한 혐의를 재차 강력하게 부인했다. 사진=MK스포츠DB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북은 김상식 감독을, 서울은 박진섭 감독을 선임하며 양 팀 모두 달라진 축구 색깔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은 포항에서 영입한 일류첸코와 함께 기존의 구스타보, 바로우 등 리그 최강의 공격진을 구축하며 K리그 최초 5연패를 노린다. 서울은 지난 시즌 9위에 머무르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올 시즌 팔로세비치, 나상호 등을 영입하며 공격진 보강에 성공했다.

하지만 매치업보다는 기성용의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기성용의 성폭력 의혹은 진실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기성용이 자신의 결백을 강력하게 주장하며 적극적인 대응을 예고하자, 처음 의혹을 폭로한 축구선수 출신 C씨와 D씨는 지난 26일 “충분하고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반격에 나섰다.

폭로자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현 박지훈 변호사는 “현재와 같은 기성용 선수 측의 비도덕적 행태가 계속된다면 부득이 공개하지 않을 수 없음을 알려드린다”고도 밝혔다.

그러자 기성용의 소속사 C2글로벌은 “기성용 선수는 피해자라는 C, D 측이 오늘 변호사의 보도자료를 통해 거듭 제기한 의혹이 전혀 사실무근임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들이 언론을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면서 기 선수의 인격과 명예를 말살하려는 악의적인 행태를 지속하는 것에 대해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에 기 선수는 이들의 악의적인 음해와 협박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며, 곧 이들에 대해 엄정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폭로자들과 통화한 사람이 기성용과는 일면식도 없고 오히려 C씨를 잘 아는 후배 E씨라는 주장도 나왔다.

E씨는 이날 SBS를 통해 “기성용 성폭력 의혹 보도를 접한 뒤 C씨에게 먼저 전화를 해 화해를 권고했고, 수소문 끝에 기성용 측에도 연락해 만남과 화해를 권고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또 E씨의 주장에 따르면 폭로자 측이 결정적인 증거라고 한 ‘녹취’에는 회유나 협박과 관련된 내용이 없다는 것이다. 기성용에 대한 의혹은 치열한 공방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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