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시승기] 전동화로 피어난 드라이빙의 재미…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일보

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어느새 정상급 하이브리드 세단의 가치를 제시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내 수입 자동차 시장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쳐왔던 혼다 어코드는 최근 국내 활동의 난항을 겪고 있다.

브랜드, 혹은 ‘제품’ 자체의 문제가 있었다면 차라리 대응할 수 있었겠지만 대한민국과 일본 양국 관계의 급속적이고 지속적인 냉각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 19(COVID 19)의 추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으니 시장 및 브랜드의 우려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혼다는 새롭게 다듬어진, 완성도를 높인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투어링(이하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을 국내 시장에 투입하며 ‘국내 시장에 대한 의지’를 보다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그렇게 많은 기대를 품고,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시승을 시작했다.
한국일보

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새롭게 다듬어진 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여전히 넉넉하고 세련된 세단의 실루엣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중형 세단 시장에서 꾸준히 넉넉한 체격을 갖춰왔던 어코드인 만큼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4,905mm의 긴 전장과 각각 1,860mm 및 1,450mm의 전폭과 전고를 통해 넉넉한 여유를 제시한다. 이와 함께 2,830mm의 휠베이스를 갖췄으며 하이브리드 사양인 만큼 공차중량은 1,570kg으로 소폭 무거운 모습이다.
한국일보

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소소한 변화

혼다가 국내 시장에 새롭게 출시한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기본적인 구성이나 전체적인 형태에 있어서는 기존의 ‘어코드’와 큰 차이가 없는 모습이다. 그러나 차량 구성에 있어 꽤 많은 부분에서의 소소한 사양 개선이 이뤄진 만큼 외형 적인 부분애서도 약간의 변화를 더한 모습이다.

참고로 현재의 어코드, 즉 10세대 어코드는 9세대 어코드의 균형감 높은 모습에서 ‘익스트림-H’로 명명되는 혼다 특유의 대담한 스타일을 앞세웠다. 이를 통해 10세대 어코드는 세단에 적합한 균형감은 물론이고 역동성과 세련된 감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한국일보

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혼다가 제시한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전면 디자인의 변화에 있다. 사실 전체적인 구성, 그리고 주요 요소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어코드 특유의 감성을 그대로 느껴진다.

대신 선 굵은 프론트 그릴 하단에 새롭게 다듬어진 크롬 가니시를 더해 더욱 명료하면서도 세련된 전면 디자인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을 기존의 어코드보다 더욱 선명한 존재감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일보

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패스트백 스타일로 다듬어진 10세대 어코드 특유의 측면 디자인은 넉넉하면서도 세련된 세단의 가치를 잘 드러낸다. 낮은 프론트 엔드부터 매끄럽게 다듬어진 차체의 라인과 루프 실루엣은 마치 4도어 쿠페처럼 드러난다. 여기에 깔끔히 다듬어진 알로이 휠은 일반적인 하이브리드 차량 대비 상당히 화려하게 연출되어 눈길을 끈다.

끝으로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후면 디자인에는 시빅과 같이 C 형태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차체 양끝에 배치하고 경쾌하고 균형감 있는 모습을 제시한다. 머플러를 범퍼 안쪽으로 숨기고 크롬 가니시를 더해 마치 듀얼 타입의 머플러 팁처럼 연출되어 ‘시각적인 가치’를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한국일보

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깔끔하고 정갈한 실내 공간

최근 국산 차량들이 워낙 화려한 공간 연출, 고급스러운 디테일 등을 선사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만큼 대중적인 수입차, 어코드의 실내 공간은 국산 차량의 화려함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대신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실내 공간은 어코드 특유의 넉넉하면서도 개방감이 돋보이는 공간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제시하며, 다양한 요소 및 디테일에 있어서도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매력’을 직접적으로 제시한다.
한국일보

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여기에 센터 터널에는 버튼식 기어 쉬프트 시스템을 적용해 실내 공간의 개방감을 확보하고 스티어링 휠 뒤쪽에는 회생제동의 정도를 조율할 수 있는 패들 시프트를 적용했다.

하이브리드의 디테일이 더해진 계기판과 깔끔하게 다듬어진 컨트롤 패널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화려한 연출을 보이기 보다는 직관적이면서도 깔끔한 사용성을 제시해 다양한 소비자들에게 ‘부담 없는 사용성’의 가치를 제시한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대중적인 차량’에 기대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이 마련되어 있으며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그리고 무선 충전 등이 더해져 기능 가치를 더욱 높인다.
한국일보

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혼다 차량의 큰 매력은 단연 ‘공간 가치’에 있다. 실제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1열 공간은 넉넉한 크기의 시트와 낮은 포지션을 통해 더욱 우수한 레그룸 및 헤드룸을 제시해 탑승자가 높은 만족감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실제 큰 체형의 탑승자라도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에는 부담 없이 앉을 수 있다.
한국일보

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2열 공간 역시 만족스럽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2열 도어를 열면 넉넉한 레그룸 및 쾌적한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공간 연출 및 디테일은 다소 단조로운 편이지만 패밀리 세단의 매력을 제시하기 부족함이 없으며 2열 히팅 시트 기능이 더해져 ‘탑승자의 쾌적함’을 높이는 모습이다.
한국일보

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끝으로 적재 공간 역시 매력적이다. 통상적으로 하이브리드 세단이라 한다면 적재 공간의 제한이 느껴질 수 있으나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충분히 넉넉한 여유를 누리게 한다. 실제 트렁크 게이트 안쪽에는 473L의 여유가 자리한다. 덧붙여 2열 시트를 6:4 비율로 폴딩하여 상황에 따라 더욱 넉넉한 공간을 누릴 수 있어 그 가치가 더욱 돋보인다.
한국일보

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강력한 전기 모터가 돋보이는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보닛 아래에는 스포츠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i-MMD’ 시스템이 자리한다.

2.0L 가솔린 엔진은 최고 출력 145마력과 17.8kg.m의 토크를 제시하며 환산 출력 기준 184마력과 32.1kg.m의 강력한 토크를 제시하는 전기 모터가 자리한다. 이를 통해 합산 출력 215마력을 제을 제시하는 혼여기에 e-CVT 및 전륜구동의 레이아웃을 통해 경쾌한 운동성능, 효율성의 가치를 드러낸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우수한 주행 성능은 물론이고 복합 기준 17.5km/L에 이르는 우수한 효율성을 과시한다. 참고로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18.0km/L와 17.0km/L로 상당히 매력적이다.
한국일보

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완성도 높은 드라이빙을 제시하는 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와의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기면 ‘하이브리드 전용의 계기판’, 그리고 앞서 설명한 것처럼 고급스러운 매력은 다소 덜한 편이지만 혼다 특유의 넉넉하고 여유로운 공간 가치를 느낄 수 있다.

덧붙여 차량이 가진 각종 기능을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스티어링 휠 및 센터페이사, 센터 터널 등의 구성 역시 별도의 적응 시간 없이 곧바로 사용할 수 있게 마련된 부분 역시 ‘강점’으로 느껴졌다.
한국일보

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혼다 특유의 경쾌하고 민첩한 출력 전개, 그리고 이러한 출력 전개를 바탕으로 한 우수한 가속 성능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전기 모터의 우수한 출력이 차량을 손쉽게 이끌어 그 가치가 더욱 돋보였다.

실제 발진 가속 성능은 물론이고 추월 가속, 그리고 고속 주행 등 다양한 상황에서 언제든 원하는 출력을 원하는 만큼 이끌어 낼 수 있어 ‘성능’ 및 성능 구현에 대한 아쉬움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한국일보

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러한 전기 모터의 출력이 전개될 때 힘을 더하기 위해 엔진이 움직일 때에도 이질감이나 ‘어색함’ 없이 조화를 이루며 그 가치를 높인다. 여기에 전기 모터 고주파음은 물론이고 엔진의 진동 및 소음 등에 있어서도 우수한 억제 능력을 제시해 ‘완성도’에 대한 확신을 갖게 만들었다.

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e-CVT는 말 그대로 하이브리드를 위해 다듬어진 변속기로 무척이나 부드럽고 매끄러운 움직임의 기반이 된다. 실제 다양한 주행 상황에서도 변속기의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고 매끄러운 모습이다.
한국일보

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덧붙여 스티어링 휠 뒤에 자리한 패들 시프트가 수동 변속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내심 아쉬웠지만 또 주행을 이어가 보니 이를 통해 회생 제동의 정도를 조절, 주행의 부드러움과 타력 주행, 그리고 배터리 충전 등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그 동안 혼다의 차량들은 말 그대로 경쾌하고 다루기 좋은, 즉 ‘낭창낭창한 움직임’을 제시하며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효과적으로 드러냈다. 그리고 이러한 움직임은 이번의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에서도 고스라힌 이어진다.
한국일보

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실제 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1,570kg의 공차 중량을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가볍고, 또 경쾌하게 다룰 수 있음을 확신할 수 있는 ‘조향 질감’을 제시한다. 게다가 단순한 ‘가벼움’이 아니라 주행 속도 구간을 가리지 않고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확신’을 제시한다.

전체적인 승차감에 있어서는 일반적인 세단들과 반대로 ‘너무 가벼운 느낌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지만 노면에 대해서도 제법 능숙하고, 또 여유롭게 대응하는 모습이라 일상적인 주행은 물론 장거리 주행에서도 패밀리 세단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일보

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시승을 하며 드라이빙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전환, ‘혼다의 드라이빙’을 한층 풍부하게 경험할 수 있었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스포츠 모드의 발동과 함께 엔진과 전기 모터의 출력 전개의 적극성이 더욱 강화될 뿐 아니라 사운드의 연출, 그리고 변속기 및 차량의 전체적인 반응이 더욱 기민하고 역동적으로 제시되어 실질적인 움직임 및 주행 질감의 매력까지 더욱 풍부하고 과감하게 제시해 무척 매력적이었다.

좋은점: 우수한 주행 성능과 여유로운 공간, 그리고 뛰어난 효율성

아쉬운점: 국산 차량 대비 아쉬운 공간 가치 및 기능의 연출
한국일보

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준비된 하이브리드 세단,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말 그대로 ‘준비된 제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패밀리 세단으로 넉넉한 체격과 공간, 적재 공간은 물론이고 효율성은 물론이고 스포츠 드라이빙 등 다양한 주행 상황에서도 제 몫, 제 매력을 제대로 드러내고 있을 뿐 아니라 가격적인 부분(4,570만원)에서도 준수한 모습이다.

다만 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가장 큰 장벽, 한일관계의 냉각은 아직 좀처럼 해동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촬영협조: 혼다 코리아

모클 김학수 기자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