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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트럼프 오른팔 넘어 대권 꿈꾸는 잠룡 폼페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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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하원 후보 모금행사서 자신 이름 걸고 적극 지원

대중 강경책 주도 이미지 부각…당내 지지 기반 다지기

보수 성향 싱크탱크·단체 합류…연사로 적극 나서기도

헤럴드경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전 국무장관.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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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리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전 국무장관이 최근 정치권 내에서 행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공화당원을 대상으로한 모금 행사와 옹호 단체에 가입하며 지지세를 모으는 것과 더불어 주요 정치 연설 행사에 활발하게 참여해 자신의 정치적 브랜드를 높이는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2024년 차기 대선 또는 2028년 차차기 대선에서 공화당 유력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폼페이오 전 장관이 내년 선거에서 하원 다수당 탈환에 도전하는 공화당 후보들을 위한 모금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적극 지원함으로써 자신에 대한 당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 스팸 차단 서비스인 로보킬러에 따르면 공화당 전국위원회(NRC)가 지난 3주간 폼페이오 전 장관 명의의 모금 촉구 문자를 약 300만건 이상 발송한 것으로 추정된다.

악시오스는 이 과정에서 폼페이오 전 장관이 도널드 전 행정부의 외교를 총괄했던 국무장관으로서 대(對) 중국 강경책을 주도했다는 점을 부각, 자신의 정치적 자산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중국은 반드시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 상대로 여겨지고 있는 가운데, 폼페이오 전 장관이 이 일을 주도적으로 해낸 사람이 자신이었단 점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올린 기고문에서도 폼페이오 전 장관은 중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책임에 대해 지적하고, 대응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공화당 외부에 존재하는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나 단체 활동에도 이름을 올리며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우선 그는 이번 주 미국 기독교 보수단체 ‘미국법정의센터(ACLJ)’에 글로벌 담당 선임고문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 지난 1월에는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에 합류하기도 했다.

악시오스는 폼페이오 전 장관의 허드슨연구소 합류를 두고 “잠재적인 2024년 대선 출마와 지속적인 정책 토론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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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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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전 장관은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콘퍼런스에도 연사로 참가한다.

이번 행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자리가 될 것으로 알려진 행사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활발한 공개 행사들을 지원할 회사도 버지니아주에 꾸렸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회사명은 ‘캔자스 CNQ LLC’로 CNQ(Courage Never Quit)는 육사(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전직 군인으로서 폼페이오 전 장관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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