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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잡았다. 테슬라"…아이오닉5, 사전계약 2만대 '대박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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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휴식, 레저활동을 모두 충족시켜주는 다재다능한 아이오닉5 [사진출처=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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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가 사전계약 하루 만에 '전기차 판매 1위' 테슬라의 지난해 판매대수보다 두 배 많은 실적을 거둬들였다.

테슬라를 잡고 국내 판매 1위를 차지한 뒤 글로벌 시장에서도 '타도 테슬라' 선봉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셈이다.

26일 현대차에 따르면 전국 영업점을 통해 25일부터 사전 계약에 들어간 아이오닉5의 첫날 계약 대수는 2만3760대에 달했다.

지난 2019년 11월 출시한 6세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차 역대 최다 첫날 사전계약 대수 1만7294대를 6466대 많다.

올해 아이오닉5를 2만6500대를 팔겠다는 목표도 사실상 달성됐다. 국내 사전계약 신기록도 세웠다.

전기차 판매 비중이 지난해 기준으로 2.5%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전계약 신기록의 의미는 더 커진다.

테슬라코리아의 지난해 판매 실적도 뛰어넘는 수준이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종별 통계를 산정하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1만1826대를 판매했다.

보조금 대상인 테슬라 모델3 판매대수는 1만1003대에 달했다. 모델3 판매대수와 비교하면 아이오닉5 사전계약 대수가 두 배 이상 많다.

국산차의 경우 사전계약 대수 중 80% 안팎이 실제 구매로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지난해 테슬라 판매실적을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


인기 비결-3000만원대 가격과 독창적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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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 외관 [사진출처=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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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계약 대박 비결은 경쟁력 높은 가격, 포니(Pony)에서 영감을 받은 독창적 디자인, 향상된 충전 편의성, 체급을 뛰어넘는 공간활용성, 기존 전기차에 없는 첨단 편의사양에 있다.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는 5200만~5250만원이다. 개별소비세 혜택(최대 300만원)과 구매보조금(1200만원, 서울시 기준)을 반영하면 3000만원대 후반에 살 수 있다. 테슬라가 이달 초부터 판매에 들어간 경쟁차종인 모델Y보다 저렴하다. 모델Y는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는 6000만원대 이하 모델을 현재 판매하지 않는다.

아이오닉5는 1974년 포니로 시작된 현대차의 디자인 유산을 재조명, 과거에서 현재와 미래로 연결되는 시간을 초월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디자인 핵심은 파라메트릭 픽셀(Parametric Pixel)이다. 이미지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픽셀을 형상화했다. 전조등, 후미등, 휠을 비롯해 전기 충전구에 적용해 디자인 정체성을 향상하고 미래지향성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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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 충전 장면 [사진출처=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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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최초로 상단부 전체를 감싸는 클램쉘(Clamshell) 후드와 얇은 전조등을 채택, 하이테크 이미지를 강조했다. 20인치 휠은 현대차 전기차 역대 최대 직경으로 공기역학 성능을 향상시키는 구조를 적용했다.

사이드 미러는 사라졌다. 카메라와 실내 모니터 시스템이 연결된 디지털 사이드 미러(Digital Side Mirror, 내수 전용)로 대체했다. 스마트키를 가지고 다가가면 도어 손잡이가 자동으로 나왔다 들어가는 오토 플러시 아웃사이드 핸들도 채택했다.

후면은 좌우로 길게 이어진 얇은 후미등을 적용해 전면과 통일성을 강조하면서 미래적인 분위기도 살렸다. 루프 전체를 고정 유리로 적용하고 전동 롤블라인드 기능을 추가한 비전루프로 개방감을 향상했다.


충전 편의성도 우수…5분 충전으로 100km 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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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감이 우수한 아이오닉5 루프 [사진출처=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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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충전 때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롱레인지 후륜구동 모델을 기준으로 410~430km다. 350kW급 초급속 충전 때 18분 이내 배터리 용량의 80%를 충전할 수 있다. 5분 충전으로 최대 100km(유럽 인증 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다양한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400V/800V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충전 스트레스를 덜 수 있다는 뜻이다.

차량의 구동용 모터와 인버터를 활용해 충전기에서 공급되는 400V 전압을 차량 시스템에 최적화된 800V로 승압해준다.

투싼보다 크고, 팰리세이드보다 휠베이스 긴 것도 장점이다. 전장x전폭x전고는 4635x1890x1695mm다. 현대차 준중형 SUV인 투싼(4630x1865x1665mm)보다 길고 넓고 높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3000mm에 달한다. 투싼(2755mm)은 물론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2900mm)보다 길다. 짧은 오버행(차체 끝에서 바퀴 중심까지 거리)으로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일, 휴식, 레저를 모두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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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아이오닉5 [사진출처=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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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센터콘솔인 유니버셜 아일랜드는 공간활용성을 더 향상시켜준다. 최대 140mm 후방으로 이동할 수 있다. 앞좌석뿐 아니라 뒷좌석 탑승자도 센터콘솔을 수납용도나 충전용도로 쓸 수 있다.

1열 운전석 및 동승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다리받침 포함)는 2열 좌석에 닿을 정도로 눕힐 수 있다. 무중력 자세를 만들어주는 기능도 갖췄다. 2열 전동 슬라이딩 시트도 앞쪽으로 135mm까지 이동할 수 있다.

전동 슬라이딩 시트를 활용하면 휴식 공간, 일하는 공간, 여가를 즐기는 공간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은 아이오닉 5를 움직이는 에너지원으로 만들어준다.

V2L 기능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높은 3.6kW의 소비전력을 제공해 야외활동이나 캠핑 장소 등 다양한 외부환경에서도 가전제품, 전자기기 등을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gistar@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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