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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미국 FDA 존슨앤드존슨 백신 긴급사용 승인…세번째 코로나19 백신 사용 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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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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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앤드존슨이 지난해 12월 2일 공개한 코로나19 백신 샘플 사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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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운 27일(현지시간) 미국의 다국적 제약회사 존슨앤드존슨(J&J)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 승인 결정을 내렸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 그리고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에 이어 세번째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한 것이다. 외부 전문가 22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는 전날 이 백신의 안정성과 효능을 인정하고 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권고했다.

존슨앤드존슨 백신은 2회 접종이 필수인 다른 코로나19 백신과 달리 한번만 맞아도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극초저온 냉동이 필요한 화이자 백신과 달리 일반 냉장고에서 최소 3개월 보관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방역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존슨앤드존슨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환영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기대를 나타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존슨앤드존슨 백신 긴급사용 승인에 대해 “모든 미국인들에게 흥분되는 뉴스이며 이 위기를 끝내려는 우리의 노력에 고무적인 발전”이라면서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을수록 더 빨리 바이러스를 극복할 수 있고 우리 친구와 사랑하는 이들, 그리고 우리 경제를 되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존슨앤드존슨 백신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에 비해 면역효과가 낮기 때문에 대중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FDA가 지난 2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존슨앤존슨 백신은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성인 4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미국에서는 72%의 예방효과를 보였고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는 남아공에서도 64%의 예방효과를 나타냈다. 뉴욕타임스는 화이자·바이오앤테크 백신과 모더나 백신의 예방효과 95%에 비하면 낮기 때문에 사람들이 존슨앤드존슨 백신을 기피하려 할 수 있다고 연방정부 및 주 정부 보건 당국자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존슨앤드존슨 백신은 1회 접종인데다, 화이자·바이오앤테크와 모더나 백신의 예방효과 통계는 존슨앤드존슨과 달리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전 실시된 임상시험에서 나왔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존슨앤드존슨 백신을 즉각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 회사는 즉각 300만~400만회분을 미국 정부에 공급하겠다면서 3월 말까지 2000만 회분, 6월 말까지 1억 회분, 연말까지 10억 회분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은 미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만큼 유럽 국가들과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긴급사용 승인을 받기 위한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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