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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체감 은행 대출 금리, 최고 0.6%P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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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 인상 추세·우대금리 축소 영향…대출자 부담 커질 듯

[경향신문]

인플레이션 기대가 커지면서 시장금리가 오른 데다 우대금리 축소까지 겹치면서 소비자가 체감하는 은행 대출금리가 반년 만에 최고 0.6%포인트 뛴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금리는 앞으로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영끌’ ‘빚투’ 소비자들의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시중은행의 25일 기준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는 연 2.59∼3.65% 수준이다. 지난해 7월 말(1.99∼3.51%)에 비해 하단이 0.6%포인트나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반등하는 추세다. 4대 은행의 지난 25일 현재 주택담보대출 금리(코픽스 연동)는 연 2.34∼3.95%다. 작년 7월 말(2.25∼3.95%) 대비 최저 금리가 0.09%포인트 올랐다.

이는 일부 금융채 금리상승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최근 국고채 10년물 등 장기 금리가 경기 개선 및 인플레이션 기대 등을 반영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설 만큼 꽤 올랐다. 이에 따라 단기물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해 10월 이후 금융당국이 본격적으로 ‘신용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은행들이 우대금리 폭을 크게 깎은 영향도 크다.

지난해 말 은행들은 신용대출 규제의 수단으로서 앞다퉈 우대금리를 0.5%포인트 이상 줄였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경우 주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따르는데, 은행 간 예금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역시 상승 영향을 받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도 약정에 따라 3개월, 6개월 단위로 현시점의 기준금리를 적용받는 경우가 많다”며 “신용대출로 2억원을 빌렸는데 금리가 0.5%포인트 올랐다면, 연간으로는 100만원이나 이자가 늘어나는 셈”이라고 말했다.

임아영 기자 laykn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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