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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사우디, 수도 리야드로 발사된 미사일 요격…"예멘 반군 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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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남부에서는 드론 요격

연합뉴스

예멘 반군의 미사일 발사
[알마시라방송.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는 27일(현지시간) 수도 리야드를 겨냥한 탄도미사일 1발과 사우디 남부로 발사된 무장 드론(무인 항공기) 6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은 요격된 미사일의 파편이 리야드 내 집 한 채에 피해를 줬지만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전했다고 로이터·AP·dpa 통신 등이 보도했다.

드론은 사우디 남부 자잔과 카미스 무샤이트의 민간인들을 노린 것이라고 사우디 군이 밝혔다.

사우디군의 투르키 알말리키 대변인은 예멘 반군 후티가 조직적이면서 의도적인 방식으로 민간인들을 목표물로 삼고 있다며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의 배후로 후티를 지목했다.

후티는 이슬람 시아파 맹주인 이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라비아반도 남서부 예멘에서는 2015년 내전이 본격적으로 발발했으며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끄는 아랍동맹군은 예멘 정부를 위해 후티와 싸우고 있다.

이에 후티는 미사일, 드론 등으로 사우디를 자주 공격했다.

지난 10일에는 사우디 남서부에 있는 아브하 공항이 후티의 공격을 받아 활주로에 있던 민간 항공기에 불이 났다.

예멘 반군의 이번 미사일 공격은 최근 중동에서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발생했다.

지난 25일 걸프 지역의 오만 해상을 지나던 이스라엘 화물선 MV헬리오스레이호에서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폭발로 선체가 일부 파손됐다.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27일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이란이 이스라엘의 시설과 이스라엘 시민을 타격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이란이 공격에 개입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및 미사일 개발을 중동에서 최대 군사적 위협으로 여기며 이란과 대립하고 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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