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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언주-박성훈, 단일화 끝내 결렬…野 부산경선 ‘3자 구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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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토하듯 설득했지만 박성훈 요지부동”

“박민식과 ‘부산개혁 공동정부’ 구성할 것”

박형준 겨냥 “약점 있는 후보론 승리못해”

헤럴드경제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하는 이언주 국민의힘 예비후보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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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경선에서 이언주 예비후보와 박성훈 예비후보 사이의 단일화 협상이 28일 최종 결렬됐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은 박형준-이언주-박성훈 ‘3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이언주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민식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성사 이후 박성훈 예비후보와 단일화에 나섰으나 무산됐다. 참으로 송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형준 후보를 견제하기 위해 지난 22일 박민식 후보와의 단일화 합의, 여론조사를 거쳐 24일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 이 과정에서 수차례 박성훈 후보를 설득했지만, 박성훈 후보는 “정치공학적 단일화는 생각한적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 후보는 “박민식 후보와 함께, 혼자서 찾아간 것 등을 합치면 대여섯번은 박성훈 후보를 만난 것 같다”며 “지난 25일 마지막 TV토론을 마치고 저녁을 함께 하면서 늦은 시간까지 깊은 대화를 나눴다. 피를 토하듯 단일화의 절박함을 호소했지만 박성훈 후보를 움직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너무 부족하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지만, 쳐다보는 보는 곳이 다른 사람과는 함께 걸을 수 없다고 결론을 지었다”며 “저 이언주는 이제 박민식 후보와 손잡고 부산의 모든 개혁 세력이 참여하는 ‘부산개혁 공동정부’를 구성해 부산을 살리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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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형준(왼쪽부터), 박민식, 이언주, 박성훈 부산시장 경선후보가 22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주관하고 부산MBC가 생중계한 3차 TV 토론회에서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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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박형준 후보를 겨냥해 “지금 이대로 가면 이번 선거는 필패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가덕도를 한번 방문하니 부산에서 여당 지지도가 야당을 역전했다”며 “실패한 과거 정권의 책임을 짊어진 후보로는 부산시장 선거 본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권심판을 해야 할 선거가 못다한 야당심판으로 흘러서야 되겠나”며 “변화없는 야당, 역동성 없는 야당은 앙꼬없는 찐빵과 같아서 소비자가 외면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본선에서 민주당을 이겨야 하는 데 후보의 약점 때문에 걱정하시는 분들에게 요청한다”며 “약점 없는 후보 이언주, 박민식과의 단일화로 더욱 강해진 저 이언주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를 노무현 대 이명박, 문재인 대 이명박 구도가 아닌 문재인 운동권 대 신보수세력의 구도로 치러야 이긴다”며 “구 기득권 대 신 기득권이 아니라 신 기득권이 되어버린 운동권 기득권 대 기득권이 없는 신진세력의 구도로 치러야 이긴다”고 강조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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