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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브런치, '밀리의 서재'와 손잡고 전자책 출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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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연재물 출간 프로젝트

e북·오디오북으로 확장 계획"

카카오의 블로그 플랫폼 ‘브런치’가 전자책(e북) 구독 서비스 ‘밀리의 서재’와 손 잡고 전자책 출판에 나선다. 카카오는 브런치 연재물을 물리적인 책으로 출판하는 프로젝트는 진행해왔지만 공식적인 전자책 출간은 처음이다. 카카오는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브런치 연재물을 전자책은 물론 오디오북 등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서울경제


28일 카카오에 따르면 브런치는 밀리의 서재와 함께 이달 중 전자책 출판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를 통해 매년 10명가량의 작가를 선정, 브런치 연재물을 책으로 엮어왔다. 카카오와 밀리의 서재 관계자는 “기존 오프라인으로만 진행하던 출판 프로젝트를 전자책으로 확장하는 것”이라며 “20명 내외의 작가를 선정해 연재물을 전자책으로 만들어 밀리의 서재 오리지널 콘텐츠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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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지난 2015년 브런치 출범 직후부터 매년 공모전 형식의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를 진행해왔고, 지난 2017년부턴 프로젝트에 선정되지 않아도 자가출판이 가능한 자가출판(POD) 기능을 지원해왔다. 하지만 공모전과 자가출판은 실제 책으로만 가능해, 전자책 판매를 위해선 작가 스스로 출판사를 구해야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밀리의 서재와 협업을 시작으로 브런치북을 통해 만들어지는 저작물의 형태를 전자책·오디오북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와 밀리의 서재는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자책 판매 플랫폼인 밀리의 서재와 연계한다면 카카오페이지에 연재돼 건 당 구독료를 받는 웹소설처럼 향후 브런치에 연재한 소설·시·에세이 등의 판로가 확장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카카오페이지로 텍스트를 상업화하는 데 성공한 만큼 카카오가 비슷한 수익구조를 브런치에 적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브런치는 카카오의 블로그 서비스다. 일반적인 블로그 플랫폼과 다르게 사용 허가에 앞서 신청자의 글을 브런치 에디터가 심사한다. 때문에 연재물의 질이 높다는 평가다. 브런치 연재를 디딤돌로 출판 시장에서 성공한 저작들도 많다. 지난 2018년 출간돼 베스트셀러에 오른 ‘90년생이 온다’가 대표적인 사례다. 브런치를 통해 책을 출판한 작가는 현재 2,100명에 이른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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