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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치킨 4분 늦자 배달원 '성매매 여성' 취급…선넘은 '리뷰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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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현지A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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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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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어플 별점 테러 등 갑질이 논란인 가운데 최근 배달이 늦었다며 아르바이트생을 유흥업소 여성에 빗댄 리뷰가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 늦었다고 치킨집 직원 X녀 취급하는 리뷰 남긴 손놈"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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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 따르면 배달 업체 어플리케이션 리뷰에 별점 하나를 준 손님은 "알바생 자식이니?"라며 "계집X 걍 말투 띠껍게 찾아오라고? 시간 늦게 배달이 당연한거니? 개웃기네 와꾸(얼굴) 안돼서 창X 못해서 알바하믄 그딴 개소린 하지 말아야지"라며 욕설을 남겼다.

이에 사장은 답글을 통해 "일단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의 말씀 전해드렸는데 이렇게 계속 성적인 발언과 심한 욕설로 저희 딸이 고통받고 있습니다"라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날 배달 예상 시간을 60분으로 잡고 제가 정확히 60분(이 지나)에 출발했습니다"며 "고객님의 집과 매장이 가까워 7분 안에 도착할 거리라 제 딸이 배달 예상 시간과 5~10분 정도 차이가 날 수 있음을 전달했는데 온갖 모욕적인 발언과 심한 욕설이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이)찾아온다는 협박에 그날 하루종일 우는 딸아이를 장사하는 입장에서 참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해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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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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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은 "손님께 전화로도 거듭 사죄 드렸는데 리뷰로 제 딸아이를 성접대 하는 여자 취급하고 저급한 여자 취급하는 건 참지 못하겠다"며 "배달 4분 늦은 건 죄송하지만 이런 글 쓰시고 제 딸아이에게 심한 욕설과 저급한 여성 취급한 것은 사과해주세요"라고 덧붙였다.

캡쳐된 리뷰에 따르면 해당 고객은 배달이 4분 늦었다는 이유로 배달을 간 치킨집 사장의 딸을 협박하고 리뷰로도 욕설을 남긴 것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사과 요구하지 말고 고소해야 한다"며 "딸아이한테 참고 넘어가라고 다독이면서 사장님 속 뒤집어졌을 듯"이라고 반응을 보였다.

김현지A 기자 local91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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