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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불붙은 항바이러스 페인트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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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發 방역 수요 정조준
'도료 빅3' 새 먹거리로 급부상
KCC 업계 첫 공업용 제품 출시
생활용품 비롯 적용 범위 다양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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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도료업계 빅3인 KCC, 삼화페인트, 노루페인트가 항바이러스 페인트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로 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이 늘고 실내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건축용 항바이러스 페인트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업체별도 앞다퉈 관련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공업용 페인트 분야에도 항바이러스 기술이 접목되면서 페인트 전분야로 항바이러스 기능이 확대되는 추세다.

항바이러스 페인트는 항바이러스 원료를 첨가해 바이러스를 일정 시간 안에 제거하는 제품이다. 항바이러스 페인트 도장면에 공기 중 코로나19 바이러스 등이 달라붙으면 일반 페인트에 비해 더 빨리 사멸되는 효과가 있다.

■항바이러스 페인트 경쟁열기 고조

2월28일 도료업계에 따르면 빅3는 실내 건축용 수성 항바이러스 페인트 시장에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삼화페인트는 국내 최초 항바이러스 페인트 '안심닥터'를 개발해 지난 1월5일 출시했다. 삼화페인트는 인삼닥터에 항바이러스 기능을 갖는 다공성 무기물을 포함해 공기 중 바이러스가 페인트에 붙으면 30분 후부터 바이러스 감소효과를 보이기 시작해 24시간 내 99.9%가 사멸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FITI시험연구원 및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으로부터 코로나 바이러스 보다 항바이러스제 내성이 강한 돼지엔테로바이러스에 대한 사멸효과 시험 검증을 완료했다. 이미 삼화페인트는 해썹(HACCP)인증 식자재 제조업체 화미, 영화관 CGV 강남, 인천광역시청 등 상업시설 및 공공기관에 항바이러스 페인트 적용을 마쳤다.

노루페인트는 지난 1월25일 '순&수 항바이러스 V-가드'를 출시하고 KR바이오텍 질병제어연구소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사멸 효과 시험과 검증을 모두 완료했다. 바이러스는 페인트 접촉부터 즉각 감소 효과를 보이기 시작해 30분내 99.4%가 사멸된다고 설명했다.

V-가드는 코닝사가 개발한 항바이러스 첨가제 가디언트 원료를 적용해 개발했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가디언트는 미국 환경청에 등록된 원료로 안전성이 담보됐다"며 "V-가드는 현재 잠실 롯데월드, 충남 용남중학교, 의료기기 제조업체 메디쎄이 본사 등 위생·보건 관리가 특별히 요구되는 장소에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시장 '항바이러스 페인트'

KCC는 지난 19일 분체 및 PCM도료 등 공업용 항바이러스 페인트 4종을 내놨다. △코레탄바이오 △플라바이오 △가루바이오 △코일바이오 등이다. 일본 연구기관 Q-Tech, 전북대학교 연구팀을 통해 도장 면에 인플루엔자A 바이러스 등이 붙으면 6시간 내 99% 이상 사멸되는 효과를 검증했다. KCC는 앞서 지난해 12월29일 건축용 '숲으로 바이오'를 출시했다.

KCC의 공업용 바이오 도료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CC 관계자는 "공업용 페인트는 일상생활에서 직접 손에 닿는 생활용품을 비롯해 각종 기계류, 전자기기, 구조물에 이르기까지 매우 광범위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항바이러스 페인트 제품을 통해 방역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특수 무기계 항바이러스제를 적용해 인체에 무해하다"고 설명했다.

KCC가 처음 공업용 페인트로 항바이러스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도료 업계 전체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노루페인트도 실내 건축용 외 항바이러스 제품 출시를 앞당기고 있다. 강남제비스코도 건축용 항바이러스 페인트를 개발 마무리 단계고 공업용 제품 확대를 위해 연구 중이다.

도료 업계 관계자는 "페인트 3사가 항바이러스 페인트에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는 건 시장 확대 가능성 때문이다. 항바이러스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축용에서 공업용으로 출시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며 "취약계층이 많은 실내 공간과 일부 생활용품에서 기존 페인트를 항바이러스 페인트가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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