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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폰카메라만으로 '손바닥 인식'…지문보다 보안 50배 강화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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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금 손의 일부인 '지문'만 인식하게 하는 것은 스마트폰에 따로 인식장치를 넣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식장치 없이 생체인증을 할 수 있다면 '손바닥 전체 지문(장문·palm pattern)'을 활용하는 것이 더 보안성이 높겠죠. 저희는 자체 기술로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한 장문 인증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카메라만 있으면 iOS, 안드로이드 OS 구분 없이 모든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도 높습니다."

정우영 위닝아이 대표(사진)는 미국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한 비접촉식 지문 인식 기술 '에어록스'에 대한 특허 등록을 마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사는 2015년 10월 설립된 핀테크 보안인증 스타트업으로, 최근 미국 특허를 등록했다고 28일 밝혔다.

핵심 기술은 '에어록스'다. 단말기에 별도 지문 인식장치가 없어도 스마트폰 등 카메라로 손끝이나 손바닥 전체 지문을 인식할 수 있는 비접촉식 지문 인식 기술이다. 이번에 받은 특허는 카메라 화면의 촬영 안내선과 손가락 위치, 크기를 탐지해 보정하는 기술, 기존의 접촉식 또는 광학식 지문 정보와 호환되는 기술이다.

에어록스 기술은 이미 국내에서 활용되고 있다. 삼성생명 보험전자 청약 때 자필서명을 대체하는 '지문 인증 전자서명 서비스'로 쓰이고 있고, KDB산업은행, 전북은행, 한화손해보험, 신영증권 등 금융 애플리케이션(앱)의 간편로그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금융결제원에서 위변조 공격방어 기술 시험을 통과했으며 금융보안원 보안성 검토까지 마쳤다.

카메라만 있으면 개인인증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800만 화소 이상 카메라만 있으면 손바닥의 가느다란 실금까지 인식해 개인인증을 할 수 있다. 10년 전 출시된 갤럭시 S2의 카메라 화소가 800만이었으니 대부분 스마트폰에 쓸 수 있는 셈이다. 주부 습진 등으로 지문이 닳아 없어진 경우에도 대안으로 장문 인증을 사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장문 인증은 인식하는 면적이 넓고 사람마다 고유해 지문 인증보다 최소10배에서 최대 50배까지 보안을 강화할 수 있으면서 정확도도 훨씬 높다.

정 대표는 "미주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이 마련된 만큼 내년부터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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