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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장윤호 결승포+레안드로 2도움' 서울E, 부산 3-0 완파…창단 이후 첫 '개막전 승리' [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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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서울이랜드 장윤호가 28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개막 라운드 부산과 원정 경기에서 후반 12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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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정정용 2년 차’ 서울이랜드가 부산 아이파크를 완파하고 창단 이후 처음으로 개막전 승리를 따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서울이랜드는 28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개막 라운드 부산과 원정 경기에서 후반 터진 장윤호, 이상민, 김정환의 릴레이포로 3-0 대승했다. 지난 2015년 창단한 서울이랜드는 그해 FC안양과 1-1로 비긴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제주전 1-1 무승부)까지 개막전에서 3무3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7번째 시즌 만에 처음으로 개막전에서 웃었다. 반면 지난해 2부로 강등한 뒤 히카르도 페레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부산은 안방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페레즈 감독이 K리그 데뷔전을 치른 홈 팀 부산은 박정인을 최전방 원톱으로 배치했고 성호영~김진규~정훈성이 뒤를 받쳤다. 서울이랜드는 레안드로~이건희~김민균이 공격 삼각 편대를 이뤘다. 장윤호와 김선민이 2선 중앙에 배치돼 공수를 조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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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은 초반부터 치열하게 주도권 다툼을 벌였다. 서울이랜드가 킥오프 50초 만에 레안드로가 빠른 드리블에 이은 왼발 슛으로 위협했다. 부산도 10분 뒤 정훈성이 오른쪽 측면에서 번뜩이는 드리블 돌파를 선보인 뒤 위협적인 오른발 슛으로 받아쳤다.

부산은 이래준 박종우를 중심으로 전방 압박을 펼치면서 간결한 패스 워크로 공격 속도를 끌어올렸다. 긴 패스는 거의 보기 어려웠다. 김진규가 2선 중앙은 물론 좌,우 폭넓게 움직이면서 박정인, 정훈성 등 속도를 지닌 공격수에게 양질의 패스를 뿌렸다. 반면 서울이랜드는 부산 공격을 제어한 뒤 레안드로와 김민균을 앞세워 부산 수비 뒷공간을 흔들었다.

전반 18분 부산 박정인이 김진규의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기회를 잡았는데 오른발 슛이 뒤따르던 서울이랜드 수비에 걸렸다. 3분 뒤엔 서울이랜드 이건희와 장윤호가 연달아 묵직한 슛을 때렸다. 하지만 부산 수비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전반 36분엔 이건희의 패스를 받은 장윤호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오른발로 감아 찼으나 부산 수문장 안준수 품에 안겼다.

부산은 전반 44분 김진규가 2선 중앙에서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정훈성에게 절묘한 침투 패스를 내줬다. 정훈성이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재빠르게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서울이랜드 골키퍼 김경민 다리에 맞고 물러났다.

양 팀은 전반 내내 일진일퇴 공방전을 벌였으나 ‘0의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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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흐름도 비슷했다. 부산이 충실하게 전방 압박과 공격적인 패스를 시도했고, 서울이랜드는 움츠렸다가 예리한 역습으로 맞섰다. 결국 선제골을 해낸 건 서울이랜드다. 후반 12분 역습 기회에서 레안드로가 미드필드 왼쪽에서 빠르게 드리블 돌파했다. 이어 중앙으로 달려든 장윤호에게 연결했고, 장윤호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부산 왼쪽 골문을 갈랐다.

페레즈 부산 감독은 실점 직후 성호영을 빼고 이상헌을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줬다. 하지만 기세를 올린 서울이랜드는 후반 20분 추가골에 성공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공을 황태현이 이어받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차올렸다. 이때 공격에 가담한 센터백 이상민이 골대 왼쪽으로 뛰어올라 머리로 받아 넣었다.

지난해 임대 신분으로 서울이랜드에서 26경기(2도움)를 뛰며 커리어 전환점을 맞이한 이상민은 올해 울산 현대에서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마침내 시즌 첫 경기에서 고대하던 프로 데뷔골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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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한 페레즈 감독은 후반 23분 미드필더 이재준을 빼고 지난해 K리그2 득점왕(21골)이자 MVP 주인공 안병준을, 후반 31분 정훈성 대신 크로아티아 공격수 드로젝까지, 공격수를 총출동시켰다.

하지만 추격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박정인 이상헌이 문전에서 왼발 슛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부산 선수들은 경기가 풀리지 않자 후반 종반 거칠게 상대와 충돌하는 등 감정 제어에도 어려워했다.

결국 부산의 반전은 없었다. 오히려 후반 42분 서울이랜드가 쐐기포를 해냈다. 역습 기회에서 레안드로가 ‘교체 카드’ 김정환에게 전진 패스를 넣었다. 김정환이 침착하게 문전을 파고들었고 오른발 아웃사이드 슛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대승을 장식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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