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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GS칼텍스 '어우흥' 흥국생명 독주 끝내고 개막 후 처음 선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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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스코어 3-1 승리…러츠·강소휘·이소영, 모두 17득점 이상

연합뉴스

러츠의 활약, 아쉬운 김연경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배구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 흥국생명 김연경이 GS칼텍스에 실점하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아래쪽 가운데는 러츠. 2021.2.28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GS칼텍스가 장기 집권하던 흥국생명을 끌어내리고 여자 프로배구 1위로 올라섰다.

GS칼텍스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마지막 6라운드 맞대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1(25-19 25-19 22-25 25-17)로 제압했다.

GS칼텍스는 4연승 속에 18승 9패, 승점 53을 기록하며 흥국생명과 승점과 승수가 같아졌다.

하지만 GS칼텍스는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 흥국생명의 독주를 끝내고 1위로 올라섰다. GS칼텍스가 1위로 나선 건 올 시즌 V리그 개막 후 처음이다.

GS칼텍스는 '삼각편대' 메레타 러츠(30점)-강소휘(18점)-이소영(17점)이 고르게 활약했다.

팀 공격 성공률에서 51.23% 대 42.63%로 크게 앞선 것은 물론이거니와 높이(10-6)와 서브(8-4) 싸움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흥국생명은 상대의 예리한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브루나 모라이스(22점·등록명 브루나)와 김연경(15점), 이한비(7점)의 단조로운 측면 공격에만 의존한 경기를 펼친 끝에 1위 자리를 내줬다.

국가대표 레프트 이재영을 보유하고 있던 흥국생명은 올 시즌에 앞서 국가대표 세터이자 이재영의 쌍둥이 동생 이다영을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영입했다.

여기에 국내로 복귀한 '배구 여제' 김연경까지 합류하면서 흥국생명은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 '흥벤저스' 등의 수식어를 안고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실제로 흥국생명은 지난해 10월 31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3-2로 승리하며 선두에 오른 뒤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시즌 중반 이후 팀 내 불화설에 두 주축인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과거 학교폭력 논란에 휘말리면서 전혀 다른 팀이 됐다.

두 선수가 전력에서 빠지면서 고비를 맞은 흥국생명은 결국 선두 자리를 빼앗기고 거의 다 잡았던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놓칠 위기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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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득점 성공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배구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 GS칼텍스 이소영이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2021.2.28 hama@yna.co.kr



GS칼텍스는 1세트 시작하자마자 세터 안혜진의 2연속 서브 에이스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10-9까지 접전을 이어가던 GS칼텍스는 안혜진의 또 한 번의 서브 득점과 상대 포지션 폴트, 러츠의 터치아웃 득점으로 15-9로 달아나며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GS칼텍스는 강소휘의 서브 에이스로 1세트를 25-19로 마무리했다.

2세트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흥국생명은 경기 초반까진 팽팽하게 맞섰지만 더는 힘을 내지 못했다.

GS칼텍스는 10-9에서 러츠와 이소영의 측면 강타를 앞세워 17-11로 단숨에 스코어를 벌렸다.

흥국생명은 이한비, 브루나의 공격이 연달아 가로막히며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고 19-25로 무릎을 꿇었다.

1∼2세트를 연이어 내주고 벼랑 끝에 몰린 흥국생명은 3세트에서 반격에 나섰다.

센터 이주아의 블로킹과 이한비의 파워 넘치는 공격으로 14-11로 앞섰다.

이후 역전을 허용했지만, 김연경이 세트 막판, '해결사' 역할을 잘 해내며 21-18 리드를 안겼다.

결국 흥국생명은 GS칼텍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한 세트를 만회하는 데 성공했고, 그 여세를 몰아 4세트에서도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리시브가 흔들렸다. 흥국생명은 리시브 불안으로 허무하게 13-15 역전을 허용했다.

계속된 서브 범실과 오버 네트 범실 속에 스코어는 14-21까지 걷잡을 수 없이 벌어졌다.

1위 주인을 바꾼 마지막 득점의 주인공은 GS칼텍스의 주장 이소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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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아봐'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배구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 GS칼텍스 러츠가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2021.2.28 hama@yna.co.kr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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