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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GS칼텍스, 흥국생명 잡고 시즌 첫 리그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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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에 세트스코어 3-1 승

승점 흥국과 동점…세트 득실서 앞서

여자배구 봄배구 순위 싸움 지각 변동


한겨레

GS칼텍스의 강소휘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서 열린 흥국생명전에서 강력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여자 프로배구 지에스(GS)칼텍스가 ‘무적함대’ 흥국생명을 잡고 리그 첫 1위로 올라섰다. 선수들이 최근 학교폭력 등 구설에 휘말린 흥국생명은 잇따라 부진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2위로 내려앉았다.

지에스칼텍스 킥스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브이(V)리그 안방 경기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를 3-1(25:19/25:19/22:25/25:17)로 꺾고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승점 53점(18승 9패)을 기록한 지에스칼텍스는 흥국생명과 승점에선 같았으나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며 리그 첫 1위라는 감격을 맛봤다. 지에스는 리그 전적에서 3승3패로 흥국생명과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지에스의 공격을 이끄는 삼각편대가 훨훨 날았다. 외국인 공격수 메레타 러츠가 30득점(공격성공률 65%)으로 공격 선봉에 섰고, 캡틴 이소영이 17점, 강소휘가 18점을 올리며 지원 사격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22득점을 올린 외국인 공격수 브루나 모라이스가 공격을 이끌었으나 김연경이 15득점(공격성공률 39.47%)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것이 패인이었다. 서브 득점에서도 4-8로 열세였다. 리시브효율은 27.47%로 34.72%의 지에스보다 뒤졌다. 하지만 박미희 감독의 ‘조커’ 이한비가 7득점하며 흥국생명의 막판 기대주로 떠올랐다.

양 팀은 앞으로 3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흥국생명은 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 KGC인삼공사와 만나고, 지에스칼텍스는 현대건설, IBK기업은행, 인삼공사전을 남겨 두고 있다. 이 가운데 3위 입성이 시급한 도로공사·기업은행전 승패에 따라 1·2위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지에스의 1위 등극으로 인해 봄배구를 앞둔 여자부 경기의 순위 싸움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 형국으로 치닫게 됐다. 흥국생명과 지에스 간의 리그 1위 싸움에 더해 봄배구 마지노선인 3위도 자고 나면 순위가 바뀌는 상황이다.

전날 경북 김천체육관서 열린 여자부 경기서 3위 기업은행은 도로공사에 두 세트를 먼저 따놓고도 내리 세 세트를 내주면서 2-3(25:23/25:20/21:25/20:25/13:15) 뼈아픈 리버스스위프 패를 당했다. 다행히 승점 1점을 확보해 승점 28점으로 3위는 유지했지만, 4위 도로공사와 승점 차는 1점 차에 불과하다. 앞으로 기업은행은 2경기, 도로공사는 3경기가 남아있어 숫자상으로는 도로공사가 조금 유리하다.

이날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한국도로공사는 기세가 살아났고, 기업은행은 주포 라자레바가 허리 부상을 당하면서 비상등이 켜졌다.

반면, 자칫 봄배구 희망이 멀어질 뻔한 도로공사는 짜릿한 기쁨을 누렸다. 이날 디그 44개를 기록하며 코트를 지킨 도로공사의 리베로 임명옥은 〈한겨레〉에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한 세트만 따자는 각오로 임했는데 결국 승리해서 너무 좋다. 봄배구 진출을 꼭 이뤄낼 것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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