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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송민규 역전 결승골' 포항, 안방서 인천 2-1로 제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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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빅버드서 광주 1-0 꺾어…김건희 결승골

연합뉴스

송민규의 역전 골 세리머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포항=연합뉴스) 안홍석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가 2021시즌 첫 경기를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포항은 2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라운드 홈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의 아길라르에게 먼저 한 골을 내줬으나 후반 신광훈, 송민규의 연속 득점포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지난 시즌 울산 현대, 전북 현대에 이어 K리그1 3위에 올랐던 포항은 공격의 핵심 일류첸코(전북)와 팔로세비치(서울)가 모두 떠나고, 새로운 외국인 선수 일부가 입국 뒤 격리 중이라 전력을 완전히 가동하지 못한 가운데 기분 좋은 승점 3을 챙겼다.

지난해 마지막 경기에서 가까스로 11위를 확정해 '생존왕'의 면모를 또 한 번 뽐냈던 인천은 무거운 첫발을 뗐다.

신인 유동규, 박창환과 프로 통산 1경기 출전뿐인 김채운으로 스리톱 공격진을 꾸린 인천은 전반 21분 좌우 측면의 22세 이하(U-22) 선수 박창환과 김채운 대신 아길라르와 지언학을 투입한 뒤 6분 만에 앞서가는 골을 뽑아냈다.

페널티 지역 안에서 포항 풀백 신광훈이 크로스를 처리하려던 게 멀리 가지 못했고, 아길라르가 놓치지 않고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때린 왼발 슛이 골 그물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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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훈의 동점 골 세리머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후반전을 시작하며 포항은 이현일을 임상협으로, 인천은 유동규를 김준범으로 바꿨고, 후반 5분엔 인천 센터백 중 한 명인 정동윤 대신 호주 출신의 델브리지가 출전해 K리그 데뷔전에 나섰다.

포항도 후반 10분 중원의 오범석, 이승모를 전민광, 고영준으로 바꾸며 벤치 싸움에 불이 붙은 가운데 후반 14분 포항이 균형을 맞췄다.

선제 실점의 빌미를 줬던 신광훈이 페널티 아크 정면 오른쪽에서 때린 오른발 슛이 인천 선수를 스치고 살짝 굴절돼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2016년까지 포항에서 뛰다 서울, 강원 FC를 거쳐 올해 포항으로 돌아온 신광훈의 화끈한 '복귀 신고'였다.

이어 후반 26분엔 지난해 '영플레이어상' 주인공 송민규의 역전 골까지 터졌다.

강상우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델브리지를 절묘하게 제치고 때린 왼발 슛이 또 한 번 이태희에게 걸렸으나 송민규가 재빨리 공을 따내 왼발 슛을 꽂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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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김건희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 삼성은 안방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김건희의 결승골을 앞세워 광주FC에 1-0으로 이겼다.

지난해 9월 수원 사령탑에 오른 박건하 감독은 수원에서 처음부터 맞는 첫 시즌을 가뿐한 승리로 시작했다.

김호영 감독은 광주 데뷔전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수원과 광주 모두 국내 선수들만으로 선발진을 꾸렸다.

수원은 늦게 팀에 합류한 제리치와 니콜라오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펠리페가 부상 중인 광주는 교체 명단까지 전원 국내 선수로 구성했다.

수원이 왼쪽 윙백 이기제의 날카로운 크로스와 오른쪽 윙백 김태환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다.

최전방의 김건희가 몇 차례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성사시키지 못했다.

전반 6분 오른발 터닝슛이 발에 제대로 안 걸려 골대 위로 향했고, 13분 골재 오른쪽에서 수비를 등지고 날린 왼발 터닝슛은 수비수 발을 맞고 골대를 벗어났다.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광주로 복귀한 골키퍼 윤보상의 선방도 수원의 선제 득점을 늦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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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싸움하는 수원 고승범과 광주 김원식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후반 2분 김건희가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김태환이 반대쪽에서 달려가며 헤더로 연결했으나, 윤보상이 동물 같은 움직임으로 왼쪽으로 몸을 날려 쳐냈다.

끊임없이 두드리던 수원은 결국 후반 5분 선제골을 뽑았다.

수원 공격수들이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광주 위험지역을 잠식하다가 고승범의 패스를 받은 김건희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다.

윤보상이 방향을 읽고 몸을 날렸으나 슈팅은 광주 수비수 발을 맞고 굴절되며 골대 왼쪽에 꽂혔다.

승기를 잡은 수원은 후반 15분 유주안을 빼고 니콜라오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더욱 죄었다.

광주는 후반 28분 베테랑 장신 수비수 곽광선을 원톱 공격수로 깜짝 투입해 동점골 기회를 노렸으나 결과를 내지 못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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