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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제재 신호탄?" 중국, 육류제품 이어 대만 파인애플 수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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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대만 파인애플 홍보 나선 차이잉원 대만 총통[페이스북 캡처]


중국의 대만산 파인애플 수입 중단을 놓고 대만 제재의 신호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만 빈과일보는 28일 중화경제연구원(CIER) 대륙연구소의 우자쉰(吳佳勳) 부소장이 "중국의 대만산 파인애플 잠정 수입 중단이 대만 제재의 전주곡일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우 부소장은 지난달 27일 주펑롄(朱鳳蓮)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이 대만이 생산하거나 대만을 거쳐 운송된 육류제품의 중국 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대만 파인애플 수입을 금지한 것에는 이유가 있다고 언급했다.

올해가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이자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의 첫해로 연례 최대 정치 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의 개막을 앞두고 대외적으로 강경한 입장을 대내외에 보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중국의 피해 없이 대만에게만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것이 농산물 시장이라고 설명하고 특히 최근 대만 농업이 지자체의 각종 선거 성패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점도 고려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이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중인 만큼, 수요가 높은 반도체 등 대만 과학기술산업에 대한 제재는 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만언론은 대만산 파인애플 잠정 수입 중단에 이어 중국이 망고, 구아바, 슈가 애플, 왁스 애플 등 자국 농산물이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 등 정치인들은 자국 파인애플의 우수성을 직접 소개하며 소비를 호소하고 나섰다. 대만 기업들도 최근 6600t에 달하는 자국 파인애플을 구매하는 등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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