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김정숙 여사 "천천히 자신만의 꽃 피우길"…대구예아람학교 개교 축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문화예술 중점 특수학교 1회 입학식에 영상축사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019년 10월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서울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수어로 치사를 하고 있는 모습. 2019.10.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일 대구예아람학교 개교와 함께 열린 제1회 입학식에서 영상축사를 통해 새로운 출발을 하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축하를 전하고, 교직원들을 격려했다.

대구예아람학교는 우리나라 최초의 문화예술 중점 특수학교로, 장애학생의 맞춤형 예술교육을 위해 설립됐다. 유치원 과정 8명, 초등학교 과정 64명, 중학교 과정 26명, 고등학교 과정 7명 등 총105명의 학생(입학생·전학생)이 수학한다.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영상축사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만나지 못하지만, 우리들 마음의 거리는 0미터"라고 아쉬움을 전한 뒤 "어떤 편견도, 장벽도 없이 당당하게 꿈의 날개를 펼칠 수 있는 예술의 요람으로서 대구예아람학교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여사의 영상축사 배경에 배치한 발달장애인 작가의 미술작품들을 소개하면서 대구예아람학교 학생들이 "자신만의 속도대로 천천히, 자신만의 빛깔대로 자유롭게 자신만의 꽃을 피워내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또한 "예술은 사람들의 마음 깊숙이 닿을 수 있는 빛"이라며 "여러분이 만들어내는 반짝반짝한 빛들이 이 세상의 숨은 길들을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대구예아람학교에 Δ김유정 소설집 Δ전우치전 Δ그림으로 보는 어린왕자 등 '느린 학습자를 위한 쉬운 글 도서' 20종 100여 권에 격려 메시지를 담아 기증했다. '느린 학습자를 위한 쉬운 글 도서'는 인지능력과 연령에 따른 관심을 고려해 느린 학습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와 삽화, 디자인 등을 재구성한 책이다.

그간 김 여사는 우리 사회 장애인들을 응원하는 일들에 함께해 왔다. 지난 2019년 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에서 격려사를 하며 "틀리지 않다. 우리는 다르다. 못하는 게 아니다. 자신만의 방식대로 하는 것"이라는 말을 수어로 표현했고, 지난해 서울맹학교에서 열린 제94주년 '점자의 날' 기념 점자대회에서는 '꿈이 닿지 못하는 곳은 없다. 여러분의 꿈을 응원한다'라는 말을 점자카드로 전하기도 했다.
gayunlove@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