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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金같은 코로나 백신을…日 초저온 냉동고 고장 1000명분 폐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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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90∼60도 보관해야 하는데 영상 27도까지 상승

화이자社 “백신 -25∼15도에서 2주 보관 가능” 발표

화이자 백신 운송·보관 수월해져 접종 더 용이해질 듯

일본에서 의료 종사자 4만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이 진행되는 가운데 초저온 냉장고 고장으로 화이자 백신 1000여명분을 폐기하게 됐다.

후생노동성은 1일 의료 종사자에 대한 우선 접종이 실시되고 있는 의료기관 중 한 곳에서 초저온 냉장고가 고장 나 1032명분의 화이자 백신을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고 발표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일 보도했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90∼60도에서 보관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일보

일본에서 의료 종사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이 시작된 국립병원기구 도쿄의료센터에서 한 의료인이 백신을 맞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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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생노동성에 따르면 1일 한 의료기관에서 오전 영하 약 80도로 설정돼 1032명분의 백신을 보관 중이던 냉장고 온도가 영상 27도까지 상승한 것을 직원이 발견했다. 발견 후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지난달 26일 오전부터 온도가 상승했으나 주말에는 직원이 없어 이상 감지가 늦어졌다. 현재 의료 종사자에 대한 우선 접종용 백신을 전국의 초저온 냉장고 100대에 보관 중이다. 후생노동성은 “원인을 규명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화이자사(社)는 1일 화이자 백신이 영하 25∼15에서 2주간 보관이 가능하게 됐다고 발표했다고 아사히신문 전했다.

이에 따라 영하 25∼15도용의 의학용품 냉동고가 있으면 2주간 보관이 가능해 접종이 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영하 90∼60도에 설정된 초저온 상태로 수입해 일본 각지의 의료기관 등의 특수 냉동고에 보관하고 있다. 이 특수 냉동고에서 백신을 수송해 영상 2∼8도의 냉장고에 넣으면 백신 사용 기한은 5일에 불과했다. 후생노동성은 지방자치단체 등에 변경된 방침에 따라 보관이나 수송 방법을 통고할 예정이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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