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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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4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야당인 국민의힘이 ‘매표 행위’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자영업자에 실질적인 지원을 주장하던 야당이 선거를 앞두고 정쟁으로 돌변하는 두 얼굴의 정치 행태가 안타깝다”고 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10만원 구속, 20조원 괜찮나” 발언에 대해선 “허무맹랑한 소리”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추경(추가경정예산) 심사를 빠르게 해 3월 재난지원금 지급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2일) 국무회의에서 (추경안을) 확정하고 4일 국회에 제출된다”며 “추경안에는 재난지원금뿐 아니라 긴급 고용대책 예산과 방역 예산도 담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쪼록 이번 재난지원금이 민생회복과 경제도약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국민의힘은 여전히 4차 재난지원금에 대해 포퓰리즘이니 매표 행위니 하면서 하지 말아야 할 정치 공세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10만원은 구속, 20조원은 돌려도 괜찮나’ 이런 허무맹랑한 이야기도 하고 있다”고 했다.

전날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문재인식 포퓰리즘이 거의 완성단계에 이르렀다”면서 “선거 때 일반 국민은 10만원만 돈을 나눠줘도 구속되는데, 대통령은 선거를 앞두고 국채를 발행해 나랏돈을 20조씩 돌려도 괜찮은 건가”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지난 2월3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4차 재난지원금에 대해 정치적, 소모적 논쟁을 피하고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었다”며 “이번 4차 재난지원금은 야당 제안도 상당 부분 반영해 편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주장은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있으니 모든 민생 지원대책을 중단하라는 포기 선언과 다르지 않다”고도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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