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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김정숙 여사, 문화예술 특수학교 개교에 "천천히 자신만의 꽃 피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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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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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김정숙 여사가 2일 청와대에서 장애학생 맞춤형 문화예술 특수학교인 대구예아람학교의 입학식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영상으로 전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21.3.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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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2일 개교로 첫 입학생을 맞는 대구예아람학교에 영상축사를 보냈다.

대구예아람학교는 우리나라 최초의 문화예술 중점 특수학교로 장애학생의 맞춤형 예술교육을 위해 설립된 학교다. 유치원 과정 8명, 초등학교 과정 64명, 중학교 과정 26명, 고등학교 과정 7명 등 총105명의 학생(입학생·전학생)이 공부할 예정이다.

김 여사는 축사를 통해 “코로나로 직접 만나지는 못하지만, 우리들 마음의 거리는 0미터다”며 “새로운 시작의 이 순간, 두근두근 희망을 만나고 있을 여러분처럼 제 마음도 함께 설레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문을 활짝 열고 여러분을 맞이한 대구예아람학교는 우리나라 최초의 문화예술 중점 특수학교다”며 “어떤 편견도, 장벽도 없이 당당하게 꿈의 날개를 펼칠 수 있는 예술의 요람이 되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만의 속도로 천천히 자신만의 빛깔대로 자유롭게 자신만의 꽃들을 피워내달라”며 “예술은 사람들의 마음 깊숙이 닿을 수 있는 빛이라고 한다. 여러분이 만들어내는 반짝반짝한 빛들이 이 세상의 숨은 길들을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여사는 특히 “오늘 이 자리에 이르기까지 아이의 손을 꼭 붙잡고 수없이 많은 어려움을 건너왔을 부모님들께 감사와 축하를 전한다. 정말 애쓰셨다”며 “부모님들이 외롭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 상황 속에서 개교를 준비해 오신 교직원 및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고에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대구예아람학교의 학생들이 봄날의 새싹처럼 쑥쑥 자라나길 언제나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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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김정숙 여사가 2일 청와대에서 장애학생 맞춤형 문화예술 특수학교인 대구예아람학교의 입학식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영상으로 전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21.3.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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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는 이날 대구예아람학교에 ‘김유정 소설집’, ‘전우치전’, ‘그림으로 보는 어린왕자’ 등 ‘느린 학습자를 위한 쉬운 글 도서’ 20종 100여 권에 격려 메시지를 담아 기증했다. ‘느린 학습자를 위한 쉬운 글 도서’는 인지능력과 연령에 따른 관심을 고려해 느린 학습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와 삽화, 디자인 등을 재구성한 책이다.

김 여사가 이 책들을 기증한 데는 학생들이 눈높이에 맞는 책을 접함으로써 더 큰 세계를 꿈꿀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담겼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한편 김 여사는 그동안 우리 사회 장애인들을 응원하는 일에 함께해 왔다. 2019년 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에서 격려사를 하며 “틀리지 않습니다. 우리는 다릅니다. 못하는 게 아닙니다. 자신만의 방식대로 하는 것입니다”란 말을 수어로 표현해 장애인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2020년 서울맹학교에서 열린 제94주년 ‘점자의 날’ 기념 점자대회에선 ‘꿈이 닿지 못하는 곳은 없습니다.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란 말을 점자카드로 전하며 장애인들의 꿈이 세상의 장애물에 가로막히지 않아야 함을 강조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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