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3배나 빨라졌다… LG이노텍, 세계 최초 ‘차량용 와이파이6E 모듈’ 개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밀집도 높은 차량 내부에서도 와이파이6E 성능 구현 성공 / 이번 개발로 글로벌 차량 통신부품 시장 적극 공략

세계일보

LG이노텍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차량용 와이파이6E 모듈. 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이 세계 최초로 차세대 와이파이 기술을 적용한 ‘차량용 와이파이6E 모듈’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차량용 와이파이6E 모듈은 운행정보, 멀티미디어 콘텐츠 등을 제어하는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과 내부 스마트 기기 및 외부 공유기를 연결하는 근거리 무선 통신부품이다.

데이터 전송 속도는 1.2기가비트(Gbps)로, 6GHz(기가헤르츠) 고주파 대역을 사용하는 차세대 와이파이6E(6세대 확장) 기술을 적용해 기존 와이파이5보다 3배가량 빠르다.

네트워크 접속에 걸리는 시간도 2ms(밀리초, 1ms = 1000분의 1초)로 기존 대비 최대 7분의 1 수준으로 짧아졌다.

차량용 와이파이6E 모듈은 통신칩, RF(무선주파수)회로 등을 결합한 모듈 형태로 오디오·비디오·네비게이션(AVN), 스마트 안테나 등 자동차 내·외부에 여러 개 장착할 수 있다. 여러 사람이 동시 접속해도 버퍼링이나 끊김 현상이 없다.

탑승자는 무선으로 스마트폰의 영화, VR·AR 게임 등을 자동차 디스플레이나 오디오에 연결해 즐기거나 내비게이션 등 소프트웨어를 편리하게 업데이트할 수 있다.

그동안 자동차 내부는 밀집도가 높고 차량 시트 등 구조물로 인해 무선통신 기술인 와이파이6E 성능 구현이 쉽지 않아 차량용 통신 모듈에는 적용하지 못했다.

세계일보

LG이노텍은 지난 2005년부터 차량 통신 분야에서 쌓아온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통신간섭을 최소화한 RF 구조 및 안테나를 설계해 데이터 송수신 성능을 한층 높였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이번 차량용 와이파이6E 모듈 세계 최초 개발로 글로벌 차량 통신부품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세계 시장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 기업을 빠르게 추격해 선두 지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LG이노텍은 2022년 제품 상용화를 목표로, 국내는 물론 북미·유럽·일본·중국지역 글로벌 차량 부품사 대상의 프로모션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특히 차량용 와이파이6E 칩 공급업체인 독일 인피니온 테크놀로지스와의 협력을 통해 공동 마케팅 활동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김성국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부장(상무)은 “차세대 모빌리티 시대의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중요성은 갈수록 커질 것이며, ‘차량용 와이파이6E 모듈’이 인포테인먼트의 진화를 한층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고객에게 편리하고 안전하며 즐거운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혁신제품을 지속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LG이노텍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