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7 (수)

오세훈 "시장직 중도사퇴로 진 빚 갚겠다…한 번 더 기회달라"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두터운 중도표 끌어올 후보가 나서야"

"서울에는 경험 많은 장수가 필요하다"

뉴시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02. photo@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김성진 문광호 기자 =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일 과거 서울시장직 사퇴로 시민들에게 진 마음의 빚을 갚겠다며, 당 경선에서 최종 후보로 선정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부터 3일까지 이틀 동안 100% 일반시민 여론조사를 통해 오는 4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최종 확정한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무능하고 후안무치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내년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는 역사적인 선거"라며 "우리 야권이 반드시 승리해야 하고, 야권 승리를 위해서는 야권 후보 단일화라는 국민의 열망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후보 수락 후 방송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과의 원팀을 강조했다. 선거를 앞두고 국민 혈세 20조원을 푸는 집권 여당의 후보와 맞서 싸워야 하는 결코 녹록지 않은 전투"라며 "이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안철수 후보와의 진정 어린 단일화, 그리고 본선에서 두터운 중도층의 표를 끌어올 수 있는 후보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치에 입문하면서부터 한결같이 따뜻한 보수, 개혁적 보수, 분열과 정쟁보다는 국가의 안위와 시민의 삶을 보듬는 실용적 중도우파의 가치를 지켜 왔다"며 "지난 10년 동안 시련과 실패를 겪으며 더 단단하고 유연해질 수 있었고, 쉼 없이 대한민국과 서울의 미래를 위한 정책과 비전도 차곡차곡 다졌다"고 했다.

오 전 시장은 "시장직 중도사퇴로 서울시민께 진 마음의 빚을 갚고, 여러분이 주신 소중한 시정 경험을 살려 서울을 다시 뛰게 할 수 있도록 저 오세훈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라"며 "우리 앞에 닥친 이 위기와 환란을 극복하는 데는 무엇보다 취임 첫날부터 서울시를 진두지휘할 수 있는 경험 많은 장수가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지난 예비경선에서 많은 서울시민께서 저를 1등으로 선택해 주신 것도 이런 믿음과 기대를 표명해 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경선에서 함께 뛰었던 우리당 후보들과 원팀이 되어 야권 단일화를 이루고, 반드시 서울시를 탈환해 시민 중심의 서울, 세계적인 경제문화창의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02. photo@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오 전 시장은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검찰총장의 언론 인터뷰에 대해 "(여당이) 180석 가지고 본인 정권의 안위를 지켜나가기 위해서 과도하게 횡포를 부리고 권력을 남용하는 모습에서, 국민들께서 이 정권의 오만과 폭주를 방치해선 안 된다고 염려하고, 이번 보궐선거에서 그 점이 반영된 투표권 행사로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경선 상대 중 한 명인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서는 "최근 들어서 부쩍 중도 확장성이 높다고 강조하는 모습에서 오히려 확신을 가지지 못한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는다"며 "한 정치인의 행보는 갑자기 누구를 만나거나 영입하거나 하는 이벤트를 통해서 순식간에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단일화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안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서는 "처음 출마 전에 열흘을 기다리면서 안 대표가 입당 혹은 합당하는 게 본선 승리에 도움이 된다고 분명히 하고 경선을 시작했다. 그 입장은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전날 토론에서 김종인 체제를 그만해도 된다고 의견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그동안 당을 위해 많은 애를 썼는데 어제 그런 말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 당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가 되지 않을 경우 (위원장이) 본인의 거취를 건다고 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질문해서 그 질문에 맞춘 답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창 경선 단일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당 리더십이 바뀌는 것은 제 생각에도 바람직하지도, 타당하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sj87@newsis.com, moonlit@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