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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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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익성 "수없이 맞았지만, 한번도 때린적은 없다" 저니맨의 학폭극복기[SS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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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KBO리그 대표 저니맨 최익성. 어린시절 늦게 야구를 시작했다. 중학교 2학년. 무리에서 왕따를 피하기 힘들었다. 학교폭력도 일상이었다. 참 많이 맞았다. 구타는 대학에서도 이어졌다. 심지어 프로에서도 폭력은 존재했다.


최익성 야구사관학교대표는 "폭력은 절대 정당화 될 수 없다. 확고한 신념이다"라며 "나는 때려본 적이 없기에 맞으면서 너무 괴롭고 아팠다. 나는 절대 때리지 말아야겠다라고 생각했다"라고 잊혀지지 않는 고통을 소환했다.


사실 억압적인 단체생활은 폭력을 부르기 쉽다. 스탠포드 감옥실험을 통해 '루시퍼 이펙트'는 이미 확인됐다. 어린 최익성은 몽둥이 찜질을 당하면서도 "나는 절대 때리지 말야겠다"라고 거듭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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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는 대학시절 에피소드를 하나 끄집어냈다. "이유없이 선배에게 단체로 맞았다. 엄청나게 맞았다. 다들 피했지만 나는 식당에 있는 그 선배 앞에 가서 밥을 두그릇 먹었다. 더 씩씩하게 먹었다. 저 사람이 나를 때려도 내 인생은 영향받지 않는다는걸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했다.


최 대표가 학교폭력을 극복한 방법은 폭력, 구타, 부당함 등의 피해자가 스스로 되지 않는 것이었다. 맞으면서도 절대 아픈 표정을 보이지 않았다. 최 대표는 "가해자로 인해 내가 잘못되기 싫었다. 내가 그들보다 더 잘되는게 이기는거라 생각했다. 그런 마음으로 버텼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폭력의 대물림도 없었다. 최 대표는 "난 한 대도 때리지 않았다. 누가 나타나도 된다. 나는 자부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폭력근절을 위해 "확실한 재정립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국내스포츠계는 뿌리깊은 학연으로 얽히며 승부조작과 구타 등이 근절되지 않았다. 불법과 폭력이 끈끈한 선후배 관계로 포장되었다.


최 대표가 강조하는 재정립은 확실한 '법적처벌'이다. 그리고 피해자를 향한 가해자의 진심어린 '사과'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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