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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코레일 "KTX 햄버거 고객 고발 검토"…'아빠' 밝혀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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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머니투데이

KTX 객실 내에서 음식물을 섭취하고 있는 한 승객./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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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승객이 코로나19(COVID-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음식물을 먹다가 제지당하자 거친 말과 욕설을 쏟아낸 사건과 관련, 코레일이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2일 머니투데이와 한 통화에서 "현재 해당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고 해당 고객에 대한 고발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KTX 무개념 햄버거 진상녀'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당일 저녁 6시37분쯤 동대구역에서 KTX에 탑승한 한 젊은 여성이 열차 안에서 마스크를 내린 채 음식물을 먹는 모습이 나온다.

해당 여성은 열차 내에서 초코케이크를 꺼내 먹었고, 승무원이 취식 금지를 권고했다. 하지만 이후 승무원이 다른 객실로 이동하자 여성은 이번에는 햄버거를 꺼내고 취식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글쓴이는 이 여성에게 햄버거를 나가서 먹어달라고 요청했지만 여성은 오히려 글쓴이에게 화를 냈다.

글쓴이는 "대중교통 시설인데 너무 하시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저한테 '내가 여기서 먹든 말든 네가 무슨 상관이냐'"고 했다며 "너 우리 아빠가 도대체 누군 줄 알고 그러냐며 너 같은 거 가만 안 둔다고 갑자기 제 사진을 찍었다"고 했다.

이어 이 여성은 아버지에게 전화해 "아빠 난데, 내가 빵 좀 먹었다고 어떤 미친X이 나한테 뭐라고 한다"며 글쓴이의 사진을 본인의 SNS 계정에 올리겠다고 협박했다고 글을 올렸다.

이후 열차 내 취식 등으로 객실 불편행위가 접수됐고 승무원이 다툼이 있었던 객실 칸으로 다시 이동해 해당 여성에게 취식 금지 권고를 재차한 것으로 밝혀졌다.

코레일 관계자는 "승객이 승무원의 권고 조치를 몇 차례 무시하면 다음 역에서 하차하고 철도사법경찰에게 인계하는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며 "하지만 승무원이 다시 객실로 넘어갔을 때 다툼이 종료됐던 상황이고 재권고 조치를 할 때는 이미 음식물을 넣고 있어 정확한 사건 파악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영상을 토대로 취식행위를 한 행위 대해 코로나 방역수칙 위반으로 내부적으로 고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고발할 것으로 확정되면 경찰 조사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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